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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게인 2016’ 노리는 방산株
한화에어로스페이스ㆍKAI
수주ㆍM&A에 실적 기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국내 방위산업주가 최근 해외 수주와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년 간의 부진을 딛고 올해 실적 정상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 2016년 전성기 수준의 회복을 노리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달 2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KAI를 13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최근 9거래일째 사들이며 국내 양대 방산주 쇼핑에 집중했다. 모두 올해 들어 최장 기간 순매수 기록이다.

지난 2017년 이후 방산비리 수사와 수주 실패, 회계변경 이슈 등의 연이은 악재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방산주는 올해 큰 폭의 실적 증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KAI의 매출액은 3조210억원으로, 4년 만에 3조원대에 재진입이 예상된다. 예상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6% 증가한 2135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올해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37% 늘어난 1263억원으로 예상된다.

두 기업은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코스피 지수가 크게 흔들린 5월 이후 해외 수주와 M&A 소식에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다.

KAI는 최근 이스라엘과 6188억원 규모의 걸프스트림 G280 항공기 날개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수주에 재시동을 걸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미국 항공우주 정밀부품 제조업체 EDAC의 지분 100%를 3516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3.8% 올랐다. EDAC의 연간 매출액은 1500~1600억원 수준으로, 내년 1분기부터 인수효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매출액 상승이 예상된다.

두 회사는 지난 2015~2016년에도 각각 해외 수출과 M&A로 호황기를 누렸다. 한국항공우주는 T-50 고등훈련기 수출 호조로 2013~2015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연평균 25.6%, 44.5% 성장했다. 주가는 2015년 8월 최고점을 찍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6년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 지분 인수효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34.6%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600억원 적자에서 151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주는 수주 증가와 M&A 등을 통한 외형 성장이 나타나야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며 “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부터 고마진 제품의 매출 증가와 미국 시큐리티 시장 업황 개선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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