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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욱 “나도 피오르 해안을 관광하고 싶다” 文 해외순방 또 저격…이희호 여사 별세엔 대변인 논평 조문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순방을 두고 ‘천렵(川獵, 고기잡이)질’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11일 또 다시 해외순방을 ‘관광’에 비유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 전망이다.

민 대변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도 피오르 해안 관광하고 싶다”라는 진회색 바탕에 흰 글씨로 쓴 이미지를 캡처한 사진을 업로드 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오는 16일까지 6박8일 간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3개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을 두고 ‘관광’이라고 폄훼한 것으로 풀이된다.

피오르란 빙하가 흘러내리면서 침식작용에 의해 생성된 ‘U’자형 계곡의 빙식곡이 침수해 생긴 좁고 깊은 후미를 의미한다. 길이가 무려 160㎞에 달하는 노르웨이 송네 피오르는 세계에서 가장 길이가 길면서 경치 또한 아름다워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앞서 민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유럽순방에 대해 “불쏘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 있는 대로 달궈놓고는,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처럼 나 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쌍욕보다 더한 저질 막말을 퍼부었다”고 격하게 반발했다. 문 대통령을 공식 수행 중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핀란드 헬싱키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 분(민 대변인) 역시 청와대 대변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 순방에 대해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민 대변인은 고(故) 이희호 여사 별세 소식과 관련 대변인 논평을 통해 명복을 빌었다.

민 대변인은 이날 SNS에 “유가족 및 친지 분들께 삼가 깊은 애도를 표하며, 국민과 함께 슬픔을 나눈다”고 애도를 표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이희호 여사는 민주주의를 위해 한평생을 살아왔다. 또,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로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 여성문제연구회 회장 등을 맡았으며 가족법 개정 운동, 혼인신고 의무화 등 사회운동에도 헌신했다. 영부인이 된 후에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명예대회 회장 등을 맡으며 장애인 인권운동에도 힘썼다”라고 고인의 생전 치적을 소개했다.

이어 민 대변인은 “고인께서 민주주의, 여성 그리고 장애인 인권운동을 위해 평생 헌신했던 열정과 숭고한 뜻을 기리며,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덧붙였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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