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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호 여사 별세] 박지원 “권양숙 여사 왔을땐 입놀림 기적, 그립습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97) 여사의 별세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지원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희호 여사님을 신촌 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 안치했다. 11일 오전 1시 35분 집으로 왔다”라며 “나의 어머님 말씀이다 ‘죽은 사람만 불쌍하지. 산 사람은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는다. 자러 왔다”고 밝혔다.

이어 “신촌 세브란스 병원 그 병실. 대통령님께서 10년 전, 제 아내가 8개월 전, 어제 여사님께서 소천하셨다”라고 했다.

그는 “여사님께서는 김홍일 의원 상중 위독하셨지만 겹상을 피하기 위해 의료진의 응급조치로 회복하셨다. 여사님은 큰 아들 김홍일 의원을 보내시고 국립묘지 안장시키고 가셨다”라며 “나는 늘 ‘김대중은 이희호로부터 태어났다’고 했다. 대통령님과 여사님은 언제나 동행, 동석하시지만, 여사님은 대화에 끼어드시지 않고 절제하셨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많은 생각에 슬프기보다 대통령님 내외분 두 분이, 그리고 제 아내가 그립다. 모두 기도해주세요”라며 그리운 마음을 드러내며 글을 마쳤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앞서 박 의원은 이희호 여사의 병세와 관련 “권양숙 여사님이 오셨을 땐 이 여사님이 눈을 뜨고 말을 하려는 듯 입놀림의 기적도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10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문희상 국회의장,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 여사가 다녀갔다고 밝혔다.

한편, 이희호 여사는 가족 측의 의사에 따라 사회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희호 여사의 장례를 주관할 장례위원회가 구성된 가운데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와 평화당 권노갑 고문이 위원장을 맡고, 5당 대표가 장례위원회 고문으로는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이며, 당일 오전 7시 고인이 장로를 지낸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 예배가 열린다.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이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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