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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7억여원 사기 당해”…경찰, 매니저 수사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과거 조울증(양극성 장애) 등을 앓으며 소속사로부터 학대에 가까운 대우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던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44)이 바뀐 매니저에게서 또 착취를 당한 혐의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유진박의 현 매니저 김모(59)씨를 사기와 업무상 배임, 횡령 등 혐의로 지난달 23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센터는 고발장에서 매니저 김씨가 유진박 명의로 약 1억800만원어치 사채를 몰래 빌려 쓰고, 출연료 5억600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유진박의 부동산을 낮은 가격에 팔아치워 시세 대비 차액만큼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고 센터는 고발장에 적시했다.

남부지검은 서울 강서경찰서에 수사를 지휘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유진박은 미국의 전기 바이올리니스트로 한국계 미국인이다. 3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잡아 당시로서는 최연소 기록인 8살 때 전액 장학금을 받고 줄리아드 예비학교에 입학했으며, 10살때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했을 정도로 엄청난 바이올린 신동으로 주목 받았다.

이후 한국의 열린음악회 출연을 계기로 국내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정통 클래식이 아닌 얼터너티브 록, 재즈, 팝, 펑크등의 요소를 클래식에 결합한 소위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음악을 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일렉트릭 바이올린을 이용한 연주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우울증과 조울증을 앓는 등 심신이 쇠약해졌고, 일부 업계 관계자들이 이를 틈타 그를 폭행·감금하고 착취를 일삼았다는 소문이 확산해 논란이 일었다.

이번에 고발당한 새 매니저 김씨는 1990년대 유진박이 전성기를 누리도록 도왔고, 유진박이 여러 어려움을 겪은 이후 다시 만나 함께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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