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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남편 토막살인’ 고유정 범행동기는…“가정사로 추정”
경찰 “결혼과 이혼, 재혼에 대한 문제로 추정”


사진=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고씨의 얼굴, 실명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연합]

[헤럴드경제] ‘제주 전 남편 토막살해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36)이 대체 왜 이렇게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우발적 범행’ 취지의 고씨 진술 신빙성을 낮게 보고, 가정사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9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여러 증거와 정황상 고씨의 범행은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수사 상황을 바탕으로 범행동기를 추정하고 있지만 가정사와 관련된 부분이라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장은 “범행동기로 추론하는 부분은 있지만 자세히는 밝힐 수 없고 결혼과 이혼, 그리고 재혼에 대한 문제라고만 말씀드리겠다”며 “고씨의 진술이 경찰이 추론하는 범행동기와 부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범행장소인 무인펜션의 주인으로부터 “내부에 화분이 하나 깨져 있었고, 방충망도 일부 훼손돼있었다”는 진술을 받았다.

그럼에도 펜션 내부는 피의자가 깨끗이 정리해 살인과 시신훼손 등 잔혹한 사건이 벌어졌던 곳이라고 상상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혈흔도 남아있긴 했지만 미세해서 전문 감식요원들이 찾아낼 수 있는 정도였다.

경찰은 범행동기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해 고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고씨는 경찰에 체포된 이후 괴로워하고 잠을 늦게 자긴 하지만 큰 심경 변화는 없어 보인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ㆍ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앞으로 남은 피해자 시신을 수습하고, 고씨의 정확한 범행동기를 밝히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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