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작년 한 해 신용카드(체크카드 포함) 결제를 통해 발행된 종이영수증이 129억장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카드결제로 인한 영수증 발급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카드결제 건수가 2015년(134억건), 2016년(142억건), 2017년(159억건), 2018년(170억건)까지 매년 늘면서, 자연스레 영수증 발급 건수도 같은 기간 102억건, 108억건, 120억건, 129억건으로 늘어났다.
영수증 발급 비용도 만만치않다.
지난 2015년 488억원에서 2018년 560억원으로 3년새 14.7% 증가했다.
이에 고용진 이원은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수증 양이 점점 늘어나면서 종이 낭비 등 사회적 비용도 계속 커져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 의원은 “소비자가 영수증을 버려달라거나 직접 휴지통에 직접 버리는 경우도 많다”며 “영수증을 챙겼다고 하더라도 종착역이 대부분 휴지통이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종이영수증에 환경호르몬(BPA, 비스페놀A)이 있어 인체에 유해하다는 우려도 언급됐다.
실제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나무 등 천연자원을 보호하고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을 방지하고자 주 내 모든 업체가 전자 영수증 발급시스템을 갖추고 손님이 원할 때만 종이영수증을 발급토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고 의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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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의원은 “관련 제도를 개선해 전자영수증을 활성화하고 소비자가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전자영수증이 활성화되면 소비자 편익 증가는 물론 자영업자들도 전표 관리 업무효율이 높아지는 등 사회적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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