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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보다 글로벌” 국외 영업력 키우는 하나은행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KEB하나은행이 나라 밖에서 적극적으로 영업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전체 중국 인구의 70% 이상인 가입한 지급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와 손을 잡았다. 이런 행보에는 “국내에서의 인수ㆍ합병(M&A)보다는 글로벌 영역을 챙기겠다”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중국하나은행)는 최근 중국의 핀테크 기업 앤트파이낸셜과 제휴를 맺고 모바일 대출서비스 ‘마이지에베이’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앤트파이낸셜은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다. 중국을 대표하는 지금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의 모회사이면서 인터넷은행인 ‘마이뱅크’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앤트파이낸셜 지분 33%를 가지고 있다. 앤트파이낸셜이 중국에서 내로라하는 온라인 플랫폼들과 연결고리를 갖춘 덕분에 확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하나은행이 앤트파이낸셜과 손을 잡고 모바일 대출을 개시하는 건, 거대한 중국시장을 고객으로 품는다는 의미가 있다.

임영호 중국하나은행장은 “디지털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중국의 금융서비스도 신용카드를 대신하는 새로운 플랫폼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하나은행은 우선 모바일을 통한 소액, 단기 소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한 뒤 제휴의 영역을 확대해 다양한 디지털 금융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정부가 신남방정책과 더불어 추진하는 ‘신북방계획’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당장 블라디보스톡을 거점으로 삼아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의 영업력을 확보하는 작업에 나선다.

영업망을 갖추고 블라디보스톡 일대에 대한 투자 유치, 수출입 금융 지원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2008년 처음 러시아에 진출한 하나은행은 러시아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극동 지역에선 중국하나은행이 중국 동북 3성에 4개 분행을 설치해 영업하고 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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