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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텀블러 던지고 멱살잡고…볼썽사나운 성남시의회

  • 기사입력 2019-06-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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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8천억대 ‘판교구청부지 매각’ 놓고 폭력 얼룩
-일부 의원 타박상 등으로 병원행…경찰까지 출동 

성남시청·시의회 전경 [성남시 제공]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경기도 성남시의회가 시세 8천억원대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 안건 처리를 놓고 파행을 빚다 결국 여야 의원들 간 치고받는 폭력사태로 번져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하고 있다.

앞서 시는 시유지인 분당구 삼평동 641 일반업무시설용지 2만5천719.9㎡를 매각하기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변경안을 시의회 정례회에 제출했다.

판교구청을 짓기 위해 시가 2008년 7월 LH로부터 578억원에 매입한 땅으로 현재는 임시공영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판교구청 부지가 지나치게 넓고 판교구청 신설이 요원해 해당 부지에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매각대금으로 공공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이었다.

7일 시의회에 따르면 소관 상임위원회인 경제환경위원회는 지난 4일 정례회 1차회의를 열어 판교구청 부지 매각과 관련해 시가 제출한 공유재산 관리계획변경안을 심의했지만, 자정까지 처리하지 못해 자동 산회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 소속의 안광환 위원장이 오후 11시를 넘어 정회한 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표결 요구를 거부한 채 속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어 5일 예정된 본회의도 경제환경위원회가 보류한 안건을 처리한 이후 열기로했다.

현충일 휴일을 지나 경제환경위원회 회의가 이날 오전 9시 재개됐지만 여야 의원들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안 위원장이 40여분만에 정회를 선언하자 민주당 4선 의원인 윤창근 의원이 위원장석 책상 옆면을 향해 텀블러를 던졌고 이후 안 위원장과 윤 의원은 말다툼 끝에 멱살잡이까지 했다.

이어 문화복지위원회 소속인 한국당 정봉규 의원이 경제환경위원회 사무실로 들어와 민주당 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안 위원장과 정 의원 등 한국당 2명과 서은경·최미경 의원 등 민주당 2명이 정신적 충격과 타박상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 와중에 안 위원장이 112에 신고, 출동한 경찰에 피해자 진술을 했고 이에 맞서 민주당 서 의원 등도 폭행 혐의로 한국당 정 의원을 고소하기로 했다.

양당이 폭력사태까지 빚은 만큼 이달 시의회 정례회(3∼26일)에서 해당 안건의 처리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시의회 민주당은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한국당은 “성남 최고의 노른자위 땅 매각의 시급성 여부와 함께 매각대금의 사용처도 적절한지 의문이다. 이재명 전 시장이 퇴임 직전 해당 부지 매각과 관련해 지역 업체와 MOU를 맺은 것도 석연치않다”며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공유재산 관리계획변경안이 시의회에서 승인되면 감정평가와 공모 등 절차를 거쳐 12월까지 매각할 방침이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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