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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진짜 ‘에이스의 향기’…실책한 동료 격려하며 무실점
-1회, 7회 수비수 실책이 만든 위기 상황서 무실점
-7이닝 2K 3안타 무실점…시즌 9승 평균자책점 1.37
[OSEN]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오늘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5월의 기운을 이어갔다. 통산 자책점마저 2점대로 낮춘 전형적인 류현진표 시합이었다. 숫자로 드러난 결과만 보면 조금은 재미없는(긴장감 없이 편안한) 야구를 또다시 보여줬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안타를 단 3개만 내줬고, 삼진은 2개를 잡았다. 땅볼로만 아웃카운트 15개를 채워 쾌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에서 1회와 7회 두번의 실점 위기가 있었다. 모두 동료 수비수들의 실책으로 인한 위기였다. 

실책을 범한 동료를 위해서 류현진은 흔들림 없이 위기를 이겨냈다.

1회 2사에서 3번 타자 아담 존스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수 프리스의 포구 실책으로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유격수 시거의 실책으로 2사 1,3루의 갑작스런 위기에 몰렸지만 류현진은 워커를 상대로 다시 한번 땅볼을 유도하며 어수선한 이닝을 끝냈다.

2개의 실책으로 14개로 끝낼 수 있었던 1회 투구수는 21개가 됐다.

6회까지는 류현진 특유의 편안한 야구를 선보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 사이 다저스 타선도 5점을 지원하며 류현진의 9승을 도왔다.

투구수 상 마지막 회가 될 7회, 다시 한번 실점 위기가 찾아왔다.

이번에도 역시 류현진 본인의 문제가 아닌 수비 실책이 원인이었다. 1사 1루 상황에서 평범한 유격수 앞 병살 타구를 코리 시거가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1사 1,3루를 만들어 줬다.

류현진은 1회에도 실책을 범한 시거가 생각이 많아질 틈도 주지 않고 다시 한번 똑같은 병살 타구를 유도했고 시거는 이 타구를 정확히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류현진은 수비를 마친 시거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이스의 모습에 동료들도 힘을 냈다. 무려 9점을 몰아주며 류현진의 9승을 도왔다.

오늘 경기로 류현진은 시즌 9승과 평균자책점 1.37으로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류현진은 수비수가 실책을 해도 무너지지 않고 이겨내는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며 동료들에게 진정한 팀 에이스라는 믿음마저 심어주었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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