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들은 공유플랫폼으로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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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신공업의 접이식 전기자전거.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전동 킥보드와 전기자전거로 대표되는 스마트 모빌리티가 중소기업의 ‘새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신사업으로 스마트 모빌리티에 진출하는가 하면 스타트업들은 공유플랫폼으로 틈새시장을 여는 중이다.
스테이플러와 클립으로 유명한 사무용품 기업 화신공업은 지난 3일 스마트 모빌리티 브랜드 ‘엠와이엠(MYM)’의 출범을 알렸다. 엠와이엠의 첫 작품은 접이식 전기자전거인 ‘S6’다.
S6는 페달을 밟을 때 모터가 힘을 보태는 ‘파스(PAS) 방식’과 페달을 밟지 않은 상태에서도 모터가 작동하는 스로틀 레버를 추가한 ‘듀얼 방식’을 택할 수 있다. 3시간 완충하면 최대 55㎞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최대 시속 24㎞까지 모터를 사용할 수 있고, 배터리가 방전되고 난 다음에는 일반 자전거처럼 이용하면 된다. 경량소재인 마그네슘으로 만든 프레임은 접을 수 있게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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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신공업의 접이식 전기자전거. |
화신공업은 지난 57년간 축적해온 금속가공 기술력을 활용한 신사업 발굴에 주력, 전기자전거 시장 분석과 제품 개발을 진행해 왔다. 오는 14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S6를 선보이고 제품개발에 주력, 스마트 모빌리티를 사무용품에 버금가는 주력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로 유명한 팅크웨어도 지난 4월 ‘아이나비 스포츠 로드기어’라는 전동 킥보드를 출시하면서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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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나비 스포츠 로드기어’. |
아이나비 스포츠 로드기어는 500W(최대 출력 1000W) 전동모터를 탑재해 최대 시속 25㎞까지 낼 수 있다. 배터리 완충 땐 최대 55㎞까지 주행할 수 있고, 일정 속도로 장거리 주행을 할 수 있는 크루즈모드도 탑재했다. 아이나비 스포츠 로드기어에 자체 차대번호를 부여하고, 전국 AS센터를 통한 사후관리도 제공한다. 팅크웨어는 올해는 제품군과 유통망을 다지는 단계로 보고, 지속적인 사업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마이크로 모빌리티’라고도 불리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은 자동차와 같은 고비용 구조가 아니고, 휴대가 간편하고 친환경이라는 점에서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GM과 포드 등 굴지의 기업들도 전기자전거나 전동 킥보드 사업을 진행한다.
국내에서도 성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 규모를 지난 2016년 6만대에서 오는 2022년 20만대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 내다보기도 했다. 전기자전거는 지난달 미세먼지 악재 속에서도 G마켓에서 전년 동기보다 4% 많이 판매됐다.
정부가 규제완화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도 반길만한 점. 지난 3월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시속 25㎞ 이하의 개인형 이동수단에 대해 자전거도로 주행을 허용하고 전기자전거에 준해 운전면허를 면제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안 스마트 모빌리티와 관련한 연구용역을 마무리 한 뒤 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규제 완화 등 산업 성장기반이 마련되면서 공유플랫폼 등으로 틈새시장을 여는 스타트업들의 사업도 활발해졌다. 매스아시아가 운영하는 일반 자전거 공유 서비스 ‘에스바이크’는 지난 3월부터 전기자전거를 취급하기 시작했다. 차량 공유플랫폼 쏘카는 지난 4월 서울에서 전기자전거 공유플랫폼 ‘일레클’을 출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시범운행을 거쳐 ‘카카오T바이크’를 올 하반기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동 킥보드도 펌프(PUMP)의 ‘씽씽’, 울룰로의 ‘킥고잉’ 등은 공유플랫폼을 형성하고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의 공유 플랫폼은 서울시의 ‘따릉이’에서 힘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2015년 서비스에 들어간 따릉이는 지난해 말 누적 이용 횟수가 1681만건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서울시는 오는 11월께 따릉이에 전기자전거도 도입할 예정이다.
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