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100% 재생종이로 소재로 대체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현대리바트(대표 김화응)가 가구 배송 때 ‘스티로폼’ 쓰지 않기로 했다.

3일 이 회사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8월까지 완충재로 쓰이는 스티로폼(발포 폴리스티렌)을 완전 추방한다.

스티로폼 대체 완충재로 100% 재생종이를 사용해 만든 ‘허니콤(Honeycomb)’을 사용할 계획이다. 허니콤은 재생종이를 벌집 구조로 만들어 쉽게 구겨지지 않도록 만들어진다. 재생종이 1t이면 30년산 소나무 20그루를 보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바트는 또 윌리엄스소노마(WSI) 제품 등 수입품목도 올 연말까지 전체 완충재의 70% 가량을 허니콤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서리 보호 등 완충용 플라스틱 사용량도 현재의 20%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스티로폼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스티렌에 발포제를 넣고 스펀지처럼 만들어 굳힌 것을 소재다. 단열성과 충격 흡수기능이 뛰어나 상품을 배송할 때 보온·보냉재나 완충재로 널리 사용된다. 리바트의 경우 고급 가구를 배송할 때 모서리를 보호하고, 포장 시 빈공간을 채우는 용도로 스티로폼을 사용해 왔다.

폐스티로폼은 자연에서 완전 분해될까지 약 500년 가량이 걸린다. 쉽게 부셔져 해양오염의 원인인 미세 플라스틱(지름 5㎜ 이하의 플라스틱)을 발생시킨다. 또한 재활용해 판매하는 가격보다 재활용하는데 드는 수거비용이 높아 재활용 업체의 ‘수거기피 1순위’이기도 하다.

리바트는 허니콤 도입에 따라 연간 사용하게 되는 재생종이 포장재의 양은 연간 350t으로, 종이의 원료로 사용되는 30년산 소나무 7000그루를 아끼는 효과가 있다”며 “가구 배송 후 허니콤을 다시 수거해 재사용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자원 선순환에 앞장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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