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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대학가] 경희학원 산하기관, 강원도 산불피해 모금…월드비전에 전달
- 체육대학 정백선 학생, 골프대회 우승 상금 전액 기부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학교법인 경희학원(이사장 조인원)이 강원 산불 이재민을 위한 모금 활동을 펼쳤다.

경희학원은 지난달 30일 서울캠퍼스 본관 대회의실에서 모금 전달식을 열어 후원금을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에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모금은 산불 발생 다음날인 4월 8일부터 5월15일까지였으며, 총 모금 금액은 약 1600만원이다. 모금된 후원금은 산불피해 지역의 주거 재건과 피해지역 아동 심리 치료 지원 등에 쓰인다.

전달식에는 경희대 박영국 총장 직무대행과 이한구 미래문명원 원장, 월드비전 서울지역본부 홍성호 본부장, 이승우 팀장이 참석했다.

박영국 총장 직무대행은 “이번 모금은 경희학원 차원의 모금이었고, 학생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됐다”며 “학생이 먼저 나서, 아픔을 나누고 사회적 공감대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홍성호 본부장은 “월드비전의 목표는 하나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는 것”이라며 “액수를 떠나 귀한 후원을 전해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번 모금에 특별한 마음을 전달한 학생도 있다. 체육대학 정백선(골프산업학과 16학번) 학생이 4월16일부터 19일까지 열렸던 ‘제36회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한국 대학 골프대회’ 남대2부 개인전 우승 상금인 200만원을 기부한 것이다.

정 군은 “항상 경희대 학생으로 자부심이 있었다”며 “대학에서 받은 사랑을 보답할 방법을 찾았는데, 강원 산불 이재민의 어려움을 나누는 거로 대신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경희학원과 월드비전의 모금 외에도 학생회는 별도의 모금활동을 펼쳤다. 양캠퍼스 총학생회는 산불 발생 이틀 후인 4월8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학생의 마음을 모았다. 서울캠퍼스가 약 150만원, 국제캠퍼스에서는 약 160만원이 모금돼 구호 재단을 통해 피해 가정에 기부했다.

한편, 경희의료원은 지난 4월9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속초시 장천마을에 긴급구호팀을 파견했다. 경희대병원과 경희대한방병원 교수진, 간호ㆍ약무ㆍ행정팀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팀은 이재민과 소방관, 산불재단 특수진화대원 등을 대상으로 양ㆍ한방 의료 활동 및 의약품을 지원했다.

경희학원은 그간 지구 차원의 고통에 동참해왔다. 2017년에는 산사태와 홍수로 고통받은 시에라리온을 위한 긴급구호 활동을, 2013년에는 유엔난민기구(UNHCR)과 함께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본 필리핀을 위한 긴급구호 활동을 펼쳤다. 2010년 아이티 재단 당시 경희의료원과 동서신의학병원(현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을 주축으로 긴급 의료팀을 구성해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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