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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3일 “손학규 대표도 과거 ‘윤창호법’에 한창 논란이 있을 때 실언을 한 바 있지만, 누가 이게 진심이었다고 하겠느냐”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후 “당 윤리위는 국민 마음을 아프게 하고 지탄받는 사안에선 추상같은 모습을 보여주되 오해받는 사안, 실수라고 인정한 건은 화합을 우선에 두고 다뤘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와 하태경ㆍ이준석ㆍ권은희 최고위원, 김수민 청년최고위원 등 5명은 최고위에서 손 대표에게 송태호 당 윤리위원장의 불신임을 요구했다.
송 위원장은 앞서 하태경 최고위원이 ‘노인 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일에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당 일각에선 손 대표 등 당권파가 하태경 최고위원의 당직 정지 등 방식으로 퇴진파를 압박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송 위원장이 손 대표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이사장이란 점도 거론됐다.
이 최고위원은 “우리 모두는 실언을 하고 누군가에게 상처도 줄 수 있다”며 “하지만, 당내 구성원이 그런 실언을 할 땐 저는 항상 구성원의 입장에서 설명했다”고 했다.
이어 “(손 대표의 윤창호법 관련 실언도)진짜 의도가 그랬다고 누가 생각하느냐”며 “윤리위의 판결에 앞서 당내 구성원은 모두 서로를 선의에 따라 이해하는 게 화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규를 보면 윤리위원은 본인이 불공정한 판단을 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될 땐 해당 안건 심의를 스스로 회피해야 한다”며 “(윤리위원 중)손 대표와 상당한 친분이 있는 데도 스스로 회피하지 않은 데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손 대표 편에 선 문병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나온 윤리위에 관한 말은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인격모독”이라며 “무책임한 해당행위”라고 했다.
손 대표도 최고위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불신임)이유를 보고 검토하겠다”고 했다. 다만 “문제가 있었으면 그때 (제기를)해야 했다”고 불편함도 내비쳤다.
한편 손 대표는 지난해 11월 음주운전 피해로 사실상 뇌사 상태에 빠진 윤창호 씨의 친구들과의 면담 과정에서 “사실 나도 아주 젊었을 땐 음주운전을 좀 했었다”고 발언해 논란이 불거졌다. 손 대표는 발언이 문제가 되자 윤 씨 친구들에게 전화해 사과했다.
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