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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김영철, 김정은과 공연관람 ‘건재’
‘처형설’ 김혁철은 신원확인 안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군부대들의 군인가족예술조조경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이날 공연에는 최근 실각설이 나돌았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흰색 원)도 배석해 건재함을 확인했다. [연합]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지고 강제노역과 사상교육 등 혁명화조치에 처했다는 관측이 나돌았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건재가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조선인민군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공연을 관람했다며 김영철이 공연을 함께 봤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북한소식통을 인용해 대미협상을 총괄했던 김영철의 숙청설을 보도하며, 그가 통일전선부장 자리에서 물러난 뒤 자강도에서 혁명화교육을 받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생사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전한 바 있다.

김영철은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과 같은 줄 왼편 다섯번째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하노이 결렬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1호 행사’에 동행하고 사실상 주석단에 자리함으로써 정치적 건재를 과시한 셈이다. 다만 통신은 김영철의 이름을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 제1부위원장과 리만건, 박광호, 리수용, 김평해, 최휘, 안정수, 박태덕 당 부위원장과 박태성 최고인민회의 의장 뒤 10번째로 호명해 김영철의 위상이 예전에 비해 낮아졌음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김영철의 숙청설과 더불어 처형설이 제기됐던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의 신원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하노이 결렬 이후 김 위원장으로부터 ‘자중하라’는 지시를 받고 근신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던 여동생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도 이날 공연 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반면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는 이날 공연 관람에 동행하며 지난 4월16일 김 위원장의 신창양어장 현지지도 이후 두달여만에 공개석상에 나타났다.

한편 한미 당국은 김영철 숙청설과 김혁철 처형설이 제기된 이후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을 아꼈으며, 백악관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정보사항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언급하지 않겠다”며 함구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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