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글로벌 Insight-김윤희 KOTRA 베이징무역관 차장]중국 시니어 비즈니스에 주목하는 이유
최근 미중 무역전쟁만큼 중국에서 관심을 모으는 주제는 ‘인구 이슈’이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인구구조가 앞으로 중국 경제와 산업지형을 바꿔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초 중국사회과학원에서 발표한 ‘중국 인구 및 노동문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구가 2029년 14억4200만명으로 최고점에 이른 후 2030년부터 마이너스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의 고령화 심화에 따라 생산가능인구(15~65세)가 감소하고, 노년 부양부담이 급증하며, 소비패턴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가능인구는 2013년 10억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5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매년 200만명씩 줄고 있다. 생산가능인구 혹은 취업자 1명당 부양해야 할 노년층 인구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각종 재정지원이 늘면서 노년부양 부담이 늘고, 잠재성장률은 하락이 예상된다.

지난해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1억6658만명으로 최근 3년간 해마다 800만명씩 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1.9%에 달하면서 고령화 사회를 지나 고령사회로 접어들고, 2021년에는 14%에 달해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UN 기준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 되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 되면 고령사회, 20% 이상이 되면 초고령 사회로 구분한다.

60년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주요 소비층도 중년층에서 장년층과 노년층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이 되면 월 소득 4000~1만 위안 수준의 중등 소득 노인이 1억명 이상이고, 1만위안 이상의 고소득 노인이 19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의 시니어 산업 규모는 지난해 5조9000억 위안으로 2024년에는 14조 위안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050년에는 중국 GDP의 3분의 1이 노인층에서 나오고, 시니어 산업이 중국 경제의 중요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먼저 정책과 시장의 연계성이 중요한 중국 특성을 감안해 정책 방향을 면밀히 살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 본격적인 고령사회 진입까지 장기적인 시각과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 지금의 시니어 고객 확보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중년층을 향후 시니어 고객으로 감안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시니어 비즈니스의 특성상 장기적인 대비를 통해 미래 수익을 염두에 두고 착실한 준비가 필요하다.

시니어 비즈니스의 소비층을 세분화해 그룹별로 타깃을 설정하고 세부 그룹간 소비성향, 특징을 분석해 접근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무엇보다 변화하고 있는 시니어의 소비 성향과 특징을 반영한 제품 개발과 서비스가 필요하다. 가성비로 승부하는 로컬제품과는 달리 구매력을 확보한 시니어 소비층을 세분화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을 노크해야 한다. 일본을 비롯한 고령 선진국이 기저귀, 식음료 등과 같은 전통적인 소비재 분야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우리기업은 후발주자로서 시니어 케어에 필요한 IT 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하는 창의적인 접근으로 비즈니스 기회 발굴을 고민해야 할 때다.

김윤희 KOTRA 베이징무역관 차장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