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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역할론’, 징계ㆍ혁신위 등 거듭 내홍에 ‘급부상’
-퇴진파, 거듭 내홍으로 출혈 커져
-수장격 유승민, 孫과 담판 필요성↑
-이뤄질지는 미지수…孫 입장 미묘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왼쪽)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투표를 마친 후 손학규 대표를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안철수ㆍ유승민계 연합의 ‘손학규 퇴진론’은 좀처럼 진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주포(主砲)들이 당 윤리위원회의 표적에 들어오는 등 상황은 나빠지고 있다. 연합의 수장격인 유 전 대표가 손학규 대표와 ‘담판 회동’을 시도해야한다는 말이 나온다.

다만 두 인사간 만남이 당장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손 대표의 입장이 미묘하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에서 ‘개혁과 정치’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유 전 대표는 이때 손 대표와의 회동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현 분위기로는 재차 긍정의 뜻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

유 전 대표의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안ㆍ유 연합에서 앞장서 목소리를 낸 하태경ㆍ이준석 최고위원은 연달아 당 윤리위에 넘겨졌다. 이 중 하 최고위원은 ‘노인 비하’ 논란으로 징계 절차를 밟게 됐다. 하 최고위원은 지도부직을 잃을 수 있다. 최악 땐 내년 총선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에 유 전 대표가 정면으로 나설 때라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중이다. 유 전 대표는 당 윤리위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도 “(손 대표와)필요하면 얼마든지 만나겠다”고 한 바 있다.

유 전 대표가 손 대표와 만나 혁신위원회 구성안을 두고도 담판을 봐야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의견은 위원장 임명부터 엇갈린다. 안ㆍ유 연합은 바른정당 출신 정병국 의원, 손 대표 측은 외부 인사를 염두 중이다.

안ㆍ유 연합의 관계자는 “손 대표 퇴진을 공약으로 오신환 원내대표가 뽑혔지만, 그 후에도 혼란이 수습되지 않는 데 대해 유 전 대표의 역할을 기대하는 이도 늘고 있다”며 “(유 전 대표도)자기 사람들이 연이어 곤란한 일을 겪는 데 대해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두 인사 간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은 차츰 낮아지고 있다. 손 대표가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 유 전 대표 측에서 공식 요청을 한다고 해도 거절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손 대표는 “유 의원과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는 말에서 최근 “당 정리가 되면 유 의원을 만나겠다”고 입장을 미묘하게 바꾼 상황이다.

손 대표 측 관계자는 “굳이 추가 변수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당장 다음날 의원총회가 있는만큼 그때 다수 인사들과 만나도 될 상황”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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