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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부결속 ‘성공’한 한국당, 외연확장 노력엔 ‘글쎄’
-에세이 출간에 토크콘서트까지…젊어진 ‘한국당’
-黃 “수직적인 당 문화, 수평적으로 바꿔야” 강조
-당내 반복되는 ‘막말’ 논란…여야 집중 포화 맞아 

오는 5일 출간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에세이집 ‘밤이 깊어 먼 길을 나섰습니다’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민생투쟁 대장정으로 내부 지지층을 다진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중도층 표심 확보에 나섰다. 그동안 한국당에서 보기 힘들었던 젊은 감각의 행사를 연달아 기획하며 한국당은 외연확장에 집중하는 모습이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반복되는 ‘막말’ 논란은 여전히 한국당의 발목을 잡고 있다.

3일 한국당에 따르면 황교안 대표는 오는 5일 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그간의 투쟁 과정을 담은 에세이집을 출간한다. “이제 성찰과 함께, 새로운 미래와 통합의 청사진을 그리고자 한다”며 책 출간 배경을 설명한 황 대표는 출간일에 맞춰 ‘황교안x2040 미래찾기’라는 이름으로 국회에서 청년세대와의 토크콘서트도 예고했다.

이번 에세이집은 그간 한국당의 방식과 전혀 달라 당내에서도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공동저자로 취업준비생인 30세 신예작가가 함께하는 데다가 힙합 뮤직비디오 감독이 제작한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선교 사무총장은 “2030이 자유한국당의 변화에 동참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홍보방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지난달 31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국회의원ㆍ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도 “여성ㆍ청년 친화 정당으로 변화하기 위해서 보다 근본적으로 당의 체질을 바꿔 나갈 필요가 있다”며 당의 외연확장을 언급했다. 그는 특강에서 “대학에는 당 청년지부를 만들고 전국 대학생위원회도 만들려고 한다”며 “다소 수직적인 우리 당의 문화를 수평적으로 바꾸고 여성 친화적, 청년 친화적 문화를 확산시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황 대표의 행보는 그간 장외투쟁으로 기존 지지층 결집에 어느정도 성공했다는 내부 평가가 바탕이 됐다. ‘집토끼’를 잡은 만큼 2030과 청년층의 표심을 확보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그간 한국당은 전통적으로 청년층 지지율이 저조했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20대 지지율이 심상치 않은 데다가 당 지도부 역시 파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어 당내에서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주요 순간마다 터지는 ‘막말’ 논란은 한국당의 외연확장에 걸림돌이다. 연석회의 과정에서 정용기 당 정책위의장의 “야만성을 제외하면 어떤 면에서는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도 있다”는 발언으로 황 대표가 직접 “부적절한 측면이 많았다”며 사과에 나서야 했고, 민경욱 대변인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를 두고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연이은 구설에 모처럼 연석회의로 단합의 시간을 가졌던 한국당은 여야 4당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 의장의 제명과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고, 바른미래당은 민 대변인을 향해 “유가족의 침통한 심정에 위로는 못할 망정 무슨 막말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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