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SNS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이 세월호 유족을 향한 막말로 당 윤리위서 징계가 이뤄진지 하루도 안 돼 이번엔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와 관련해 민경욱 대변인이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는 부적절한 발언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민경욱 대변인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고 꼬집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헝가리 유람선 사고 피해자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민 대변인의 이 말은 자칫 ‘가망이 없다’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를 의식한 듯 민 대변인은 이후 다섯 번의 수정 글을 올렸다.

논란이 확산되자 민 대변인은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7000km 떨어진 곳에 가는데 속도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그것에 대한 많은 사람의 말을 순화시켜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또 ‘일반인’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수영선수나 다이버들은 오랫동안 (잠수)할 수 있겠지만 사람이 물에 빠지면 저 같으면 3분이 버틸 수 있는 끝”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민 대변인은 “공당 대변인이 SNS에 다른 사람 올리듯 쓸 수 있겠냐”며 “전술적 모호함으로 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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