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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카소의 마지막 여인 자클린…세상의 냉대 견뎌야했던 ‘불편한 진실’

  • 기사입력 2019-05-3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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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남자’ 피카소의 연애편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데, 그 여인들로부터 끊임없이 예술적 영감을 끌어올려 미술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일시적 바람기로 만난 여성들을 제외하고 함께 수년 이상 씩 살림을 차린 여자만 여덟명. 여자들은 바람난 피카소에 진저리를 치며 떠났고 절반은 불행한 종말을 맞았다.

피카소의 마지막 여인이자 공식적인 두 번째 부인인 자클린 피카소는 72살의 피카소와 만날 당시 나이 21살이었고, 피카소의 마지막 20년을 함께 했다. 그러나 자클린은 평생 세상의 차가운 시선을 받아내야 했다.

저널리스트 페피타 뒤퐁은 취재차 자클린 피카소와 인연을 맺고 그녀가 죽는 날까지 우정을 유지했는데, 이 책에 그녀에 관한 세상의 불편한 진실을 담아냈다. 뒤퐁에 따르면, 세상은 자클린이 피카소를 감금하고 격리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자클린은 그저 피카소의 말을 따르며 헌신한 여성이었다.

피카소가 죽은 날 손자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는 비난 역시 사실과 다르다. 손자 파블리토는 불량배 패거리와 함께 피카소 집을 털려다 경찰에게 붙잡힌 패륜아였고 마약 중독자였다. 또한 피카소의 큰 아들 파울로를 제외하고 다른 자식들이 피카소의 장례식에 참석 못하도록 한 데 대해서도 세상은 차가웠다. 그러나 이는 재산 상속 지정을 확실하게 하려고 자식들이 소송을 제기했던 사실을 용서하지 않았던 피카소의 뜻을 따랐을 뿐이었다. 자클린은 피카소가 죽은지 13년이 되던 때, 자신의 공증인에게 피카소의 작품 61점을 스페인에 기증하고 피카소의 무덤 앞에서 권총 자살했다. 자클린은 피카소의 그림 한 점도 판 적이 없었으며, 오히려 소품들까지 사모았다고 저자는 밝힌다.

뒤퐁이 진실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한 건, 2005년 파리의 피카소 미술관이 개최한 개관 20주년 기념 ‘데생의 정열’이란 전시회였다. 데생 노트에 그려진 자클린의 작은 초상화가 걸렸는데 이름 조차 붙어있지 않았다. 자클린이 기증한 작품으로 세워진 미술관 전시에 자클린의 이름은 없었다. 작가는 이를 상속인 가족들의 의도적인 지우기로 보고, 자클린의 진실을 찾아나선다.

책은 저자가 자클린과의 처음으로 만나는 데서 시작하는데 피카소의 마지막 거처 노트르담드비의 세부 공간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눈길을 끈다. 또한 자클린의 어린시절과 첫 결혼, 피카소와의 첫 만남, 말 못하는 사람으로 지내야만 했던 사연, 파블로의 마지막까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충실하게 담아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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