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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와 성관계’ 정신과의사 김현철, PD수첩 '무례 저격' 반박 영상 공개
김현철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이 자신의 공개 홈페이지에 올린 PD수첩 제작진의 취재와 관련한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김현철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이 자신을 둘러싼 ‘성 폭력 의혹’을 보도한 MBC ‘PD수첩’을 저격하는 듯한 반박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현철 원장은 29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BEHIND PD SUCKUP 2019.05.28.PM 11:50” 라는 문구와 함께 1분40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해당 숫자는 김 원장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PD수첩 방송 시간대를 의미한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PD수첩’의 취재진으로 보이는 두 명의 남자와 여자 간호사들과의 실랑이를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간호사는 남성 2명에게 “카메라 좀 꺼 달라”고 요구했고, 이 남성들은 “원장님과 약속했는데 문자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전화도 안 받고”라고 찾아온 용건을 밝혔다.

이후 또 다른 여성은 “약속 취소했는데 약속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문자로 취소했으면 그건 약속을 잡은 게 아니다”라며 “(취재진이) 순서도 안 지키고 원장실 문을 두드리고 굉장히 무례한 사람들이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해당 영상은 ‘PD수첩’측에서 보도한 김 원장의 ‘그루밍 성폭행 의혹’에 대해 반박용 공개 영상으로 보인다.

PD수첩 제작진은 지난 28일 스타의사로 알려진 김 원장이 환자의 취약한 심리를 이용, ‘그루밍(Grooming)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피해를 주장한 두 명의 여성 환자 중 한 명은 김 원장에게 호감을 표시하자 바로 성관계를 제안 받았으며 치료 기간 중 다섯 차례 이상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김 원장은 성폭행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면서 되레 “강제로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제작진에 “조사 때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PD 수첩’을 통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 김현철 원장은 2013년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이후 일명 ‘무도 정신과 의사’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또 배우 유아인에 대해 직접 상담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조증’이란 진단을 온라인 상에 공개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외 의료용 마약류를 환자들에게 과다 처방한 의혹 등으로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지난해 3월 회원 제명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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