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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여옥 “文대통령, 한국당 향한 쎈 발언 ‘증오·적대감’ 느껴져”
[전여옥 블로그]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외교기밀을 유출해 정쟁 소재로 삼고 이를 두둔·비호하는 정당에 깊은 유감’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그 바닥에 깔린 증오감과 적대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왜 ‘자유한국당을 정확히 표적으로 삼은 저런 발언을 했을까?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아주 이례적으로 ‘쎈 발언’을 했다고 언론들도 다 썼다”며 “대통령은 정말 말을 아껴서 해야 한다. 저 정도의 발언은 ‘더불어 민주당 대변인’급에서 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 정상 간 통화가 유출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맞다”면서도 “그런데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그런 통화내용은 없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문 대통령은 이 문제부터 정리하면서 이야기를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매우 강한 어조로 강효상 의원과 한국당을 싸잡아 비난했다”며 “강 의원이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굳이 ‘민주당 대변인’ 내지는 ‘외교부 대변인’ 레벨의 격정유감, 분노폭발은 대통령 본인이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이 ‘기본과 상식을 지켜달라’ ‘당리당략을 국익과 안보에 앞세우는 정치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바로 이 말을 문 대통령에게 그대로 돌려주고 싶은 국민이 한둘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을지태국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외교적으로 극히 민감할 수 있는 정상 간의 통화까지 정쟁의 소재로 삼고, 이를 국민의 알권리라거나 공익제보라는 식으로 두둔하고 비호하는 정당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을 담당해봤고, 앞으로도 국민의 지지를 얻어 국정을 담당하고자 하는 정당이라면 적어도 국가의 운영의 근본에 관한 문제만큼을 기본과 상식을 지켜주길 요청한다”며 “당리당락을 국익과 국가안보에 앞세우는 정치가 아니라 상식에 기초하는 정치여야 국민과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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