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재미교포 골퍼 미셸 위(30)가 인종차별 발언을 한 유명 골프 코치 행크 해니(64·미국)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29일(현지시간) ESPN에 따르면 타이거 우즈의 코치 출신인 해니는 이날 오전 시리우스XM 라디오쇼에 출연해 공동 진행자 스티브 존슨과 US여자오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존슨은 오는 30일 개막하는 US여자오픈을 화제에 올리자 해니는 “한국인이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 6명의 이름을 댈 수가 없다”며 LPGA 투어에 대한 무관심을 드러내고는 “이름을 밝힐 필요가 없다면 그냥 이(Lee) 씨인 선수라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들은 미셸 위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계 미국인 여자골프 선수로서, 행크 해니의 발언은 많은 측면에서 나를 실망하게 하고 화나게 했다. 인종차별과 성차별은 웃을 일이 아니다. 행크, 당신이 부끄럽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또 “한국인이든 아니든, 많은 여자 선수들은 이번 주 US여자오픈을 위해 셀 수 없는 시간을 보내고 희생했다. 필드에 굉장한 선수들이 많이 있다”며 “그들을 모욕하지 말고 축하하자”고 덧붙였다.

이에 여자 골프선수 아니카 소렌스탐(49·스웨덴)과 캐리 웹(45·호주)도 “받아들일 수 없다”, “행크 해니와 스티브 존슨이 부끄럽다”며 미셸 위의 지적에 동의했다.

해니는 곧바로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그는 “여자골프와 여자 선수들에게 몰상식한 발언을 한 것을 사과한다. 후회하고 있다”며 “투어에서 성공을 거둔 한국 선수들을 불쾌하게 해 미안하다”고 전했다.

해니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타이거 우즈(미국)의 코치를 지냈고 현재 골프 채널 TV쇼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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