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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목사에 ‘장관직 제안’” 보도 파문…종교편향 논란 다시 활활
지난 12일 부처님오신날 경북 영천시 은해사를 찾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봉축 봉요식 내내 합장을 하지 않고 있는 모습(붉은 원형선내).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종교편향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황 대표가 자신에게 “제가 대통령하면 목사님도 장관 하시겠느냐”고 말했다는 내용이 설교 중 전해지면서 더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황교안 대표의 종교편향 논란은 지난 12일 부처님오신 날 경북 영천 은해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 내내 합장을 하지 않은 것이 발단이다. 당시 그는 아기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 의식 때도 외빈 중 가장 먼저 호명 됐지만 손사래를 치며 거부했다. 또한 취임 인사차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의 만남 때도 합장을 하지 않고 악수로 대신해 비난을 샀다.

또 지난 26일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지옥’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황 대표가 올린 문제의 문구는 “현장은 지옥과 같았고 시민들은 ‘살려 달라’ 절규했다”라는 표현이다.

황 대표는 이보다 앞선 지난 3월에도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행 ‘지옥’열차에 타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치입문 이후에도 황 대표는 지옥이나 천국, 악한 세력이나 천사 같은 종교적 용어로 현 정부를 빗대 자주 비난해왔다.

이에 민주당은 27일 “국가와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지옥의 구원자를 자처할 거라면 차라리 종파를 창설하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종교 이분법이란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한숨을 푹 쉬며 “제가 말씀드린 내용은 특정 종교의 관점에서 말씀드린 게 아니다. 저는 과격한 사람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한 황 대표는 MBC 스트레이트 카메라에 포착된 한기총 회장인 전 목사에게 장관직을 제안했다는 설교 내용 보도에 대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전 목사도 22일 MBC 라디오에 출연 “황교안 장로님이 나보고 장관 하라고 그랬다, 이런 말 가지고 MBC가 나한테 들이대는데…아니 저하고 황교안 장로님 죽이라고 누구 지시를 받았나요? MBC에서?”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임원 및 회원 교단장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전 목사가 한기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회장직에서의 즉각 퇴진할 것을 요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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