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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끊었더니 배고파? 미지근한 물 한잔~‘흡연의 기억’ 날려요
# 올 해 초부터 시작해 6개월 가까이 금연에 성공하고 있는 직장인 최모(44)씨는 지금은 담배 생각이 좀 덜하지만 금연 시작 후 1~2달이 가장 힘들었다. 무언가 초조하고 사소한 일에 신경질이 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속이 허한 느낌이 들어서다. 밥을 먹어도 뭔가 배고픈 것 같은 생각에 군것질을 많이 하게 됐고 최씨는 담배는 물리쳤지만 대신 5kg 정도 체중이 불었다. 하지만 두 달 전부터 군것질을 끊고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여 지금은 체중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담배를 끊은 뒤 흡연자들에게는 다양한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그 중 배고픔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때 살도 찌지 않고 체내 불순물(니코틴) 배출에 좋은 물을 마시는 것은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은 일시적으로 긴장감과 우울함 해소에 도움이 되는데 흡연의 기억이 있으면 대뇌가 같은 경험을 계속 하려고 한다. 흡연자들은 보통 두 시간마다 니코틴에 대한 열망을 느끼게 된다. 흡연을 오래한 흡연자의 경우 니코틴 의존성이 높아져 금연을 한 후 1~2일이 지나면 금단 증상이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조수현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금연하면 담배를 물던 습관 탓에 입이 심심해져 계속 무언가를 먹게 된다”며 “이때 가급적 껌을 씹거나 채소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채소 같은 식품도 계속 먹게 되면 체중이 늘기 때문에 가장 좋은 것은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물을 마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흡연 욕구를 억제하기 위한 행동요령에도 물 마시기는 포함돼 있다. 김재열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금단 증상을 달랠 수 있는 일상 속 생활 실천 방법 중 4D 전략이 있다”며 “Delay(흡연 욕구 생길 때 3분 정도 참기), Deep breathing(심호흡하기), Drink Water(물 마시기), Do something else or Distract(취미활동 등 다른 일을 찾기) 중 물 마시기는 가장 쉽고 효과가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금연 성공을 위한 TIP

1. 물을 자주 마셔라

아침에 일어나서 담배 생각이 나면 물을 마신다. 일상에서도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물을 마시면 흡연 욕구를 잠재울 수 있다. 미지근한 물을 음미하듯이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은 몸 속에 쌓인 니코틴을 해독해 준다.

2.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을 섭취해라

흡연자들이 금연을 시작하면 입이 허전해 껌, 과자, 초콜릿 등 단것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단 음식보단 비티민 C가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채소와 과일의 섬유질이 포만감을 주어 담배를 피우고 싶은 생각을 감소시켜 준다.

3. 니코틴 대체요법을 사용해라

니코틴 대체요법은 니코틴을 흡연 이외의 방법으로 신체에 공급해 금단 증상을 감소시키는 방법이다. 니코틴 패치, 니코틴 껌, 니코틴 사탕, 니코틴 비강분무제, 흡입기 등이 있다. 니코틴 대체요법을 사용할 경우 흡연량에 따라 적절한 용량의 대체요법을 사용해야 한다. 

손인규 기자/ik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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