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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태 “헬조선은 되고 지옥은 안되나”
[연합]

황교안 지옥발언 논란에…“말꼬리 잡을때 아니다”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황교안 대표의 지옥 발언에 대해 “헬조선이라는 표현은 되고 지옥이라는 말은 안되나”라며 두둔했다.

김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가 민생현장투쟁을 마치고 ‘현장은 지옥과 같았고 시민들은 살려달라고 절규했다’고 하니, 더불어민주당은 ‘국가와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구나 십자형 레드카펫이니 메시아니 운운하면서 야당대표의 종교를 경시하고 있다. 종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더불어민당은 국가와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이라 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0.3%)를 기록했고, 민생은 도탄에 빠져있다”며 “반성해도 부족한 마당에 말꼬리나 잡을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8일간의 민생 대장정 소회를 밝히며 “현장은 지옥과 같았다. 시민들께서는 ‘살려 달라’고 절규했다”면서 “이것이 오늘 대한민국 자화상이었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18일, 4080㎞’. 전국 민생 현장을 다니며 시민과 함께했던 그 시간과 거리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알기 위한 노력과 도전의 여정이었다”며 “한국 사회는 위태롭기 그지없다. 제2의 IMF 같다. 새로운 성장전략을 만들어야 하는데 문재인 정권은 어떠한 해법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오직 국정의 초점은 김정은에게 있고 패스트트랙에 있다”며 “왜 대통령은 국민을 보지 않느냐. 국민의 삶은 파탄이 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황 대표의 지옥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을 지옥에서 절규하며 마치 구원을 기다리는 듯한 객체로 표현한 것은 국민 모독”이라며 “십자형 레드카펫에서 메시아를 자처하는 한 편의 희비극을 보여주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김태년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제1야당의 대표라는 분께서 국회를 내팽개치고 전국을 다니며 곳곳에서 분란만 일으키고 있다”며 “정치인이 되고 싶은 것인가 아니면 사이비 종말론 교주가 되고 싶은 것인가”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옥’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내가 만난 국민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 들은 많은 이야기들을 정리해서 말한 것일 뿐, 특정 종교로 묶는 것은 바르지 않다”고 일축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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