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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최순실 보다 못해” 이언주 발언에…전우용 “박근혜 수준 도달”
[연합]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국정 농단’의 주범 최순실에 빗대 맹비난했다. ‘과거사에만 매몰된 희망없는 국정’, ‘최악의 국정’이라며 현 정부를 향한 날선 비판을 가했다.

여권 및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 의원의 ‘저격성 발언’에 발끈하고 있다. 보수 성향의 정치인들을 향해 날선 일침을 가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역사학자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 역시 이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전 교수는 27일 SNS에 “박 전 대통령 눈으로 보면 최순실보다 나은 사람은 없다”며 “문 대통령이 최순실보다 못하게 보이는 건, (이 의원이) 드디어 ‘박근혜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의 글은 전날 오전 이 의원의 SNS를 통해 공개됐다. 이 의원은 글에서 “문 대통령과 청와대 등은 행정경험도 없는 최순실보다 못하냐”라며 “사상최악의 서민 죽이는 경제파탄에 북한바라기, 균열된 한미동맹과 일본, 중국 등 외교적 고립, 그런데도 오로지 과거사에만 매몰된 희망없는 국정. 최악의 국정 아닌가”라는 글을 적었다.

이 의원은 이날 언론에 보도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등의 녹취록을 언급하면서 “행정 경험 없는 사람과 국정을 의논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식 비서관이나 행정관으로 채용않고 비선과 국정을 의논한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데 국민들은 이번 보도를 보며 그동안 지나쳤던 두가지 면을 생각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순실 비선보다 못한 지금의 국정을 보며, 최순실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보다는 낫다는 말이니 대한민국은 아예 국민들이 간섭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더 잘 살겠다는 자조섞인 말조차 나올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의원실 소속 보좌관이 취재 기자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입건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5일 오후 이 의원의 보좌관 김모 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김 씨는 이날 이 의원과 함께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뒤 이 의원을 인터뷰하려는 기자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옷과 신체 일부를 잡아당긴 혐의를 받는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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