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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한국당 때리기’ 점점 수위 높여, 왜?
-총선정국 보수야당 견제ㆍ남남갈등 유도
-황교안 병역면제ㆍ김성태 채용의혹 등 거론

김일성 주석의 무산지구전투 승리 80주년 중앙보고회가 최근 무산지구전투 승리기념탑 앞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연일 ‘자유한국당 때리기’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내년 총선정국을 앞두고 대북유화정책에 비판적인 보수 야당을 견제하려는 의도와 함께 남남갈등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7일 ‘민심의 규탄 속에 막을 내린 민생대장정 놀음’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국당이 18일간 이어온 ‘민생투쟁 대장정’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자한당 것들이 기만적인 민생대장정 놀음을 통해 보수세력을 규합하고 재집권 야망을 실현해보려고 하였지만 그것은 죽어가는 자들의 필사의 몸부림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민생대장정 놀음은 역적당 패거리들이 경각에 다다른 비루한 운명을 건져보려고 얼마나 발악하고 있는가를 똑똑히 보여주었다”고 폄하했다. 한국당이 민생대장정 과정에서 현 정부를 비판하며 경제회생을 강조한데 대해서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의 정책을 일일이 나열해가며 반박하기도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자한당 범죄백과-부정입학부터 채용비리까지’(1)라는 또 다른 제목의 글에서는 한국당 대표부터 국회의원과 모든 일원이 부정부패범죄에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황교안 대표의 만성담마진 병역면제판정과 김성태 의원의 딸 KT 부정채용 의혹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제목에 ‘1’이라는 연번과 글 말미에 ‘(계속)’이라고 달아 한국당 비난공세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같은 날 ‘자한당 해체청원자수 역대 최고기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22일 183만1900명의 참여로 국민청원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다 인원을 기록한 한국당 정당 해산 촉구 국민청원 소식을 다뤘다.

한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지난 24일 ‘적폐의 본산 자한당의 추악한 정체를 만천하에 폭로한다’는 제목의 통일선전국 명의 고발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조평통 통일선전국 고발장 발표는 작년 8월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 불가 입장을 밝혔던 한국당 비난 이후 9개월여만이다.

조평통 통일선전국은 고발장에서 한국당을 ‘암적존재’, ‘천하역적무리’, ‘마피아조직’, ‘독버섯’이라는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비난하면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번영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황 대표와 관련해선 통합진보당 해산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문건 대통령기록물 지정 등을 열거해가며 적폐청산의 첫째 대상이라고 힐난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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