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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 및 전시대비’ 사상 첫 을지태극연습 오늘부터 시작…민관군 합동 48만여명 참가
-올해 UFG 폐지, 을지연습은 태극연습과 결합
-한미연합훈련은 연중 대대급 이하 소규모 실시
-정부, 공공기관, 군부대 등 민관군 48만여명 참가
-위기대응 및 전시대비 연습으로 1, 2부 나눠 실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부세종2청사 회의실에서 2019년 을지태극연습 준비사항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올해 폐지되는 가운데 이를 일부 대체하는 새로운 형태의 을지태극연습이 사상 최초로 오늘부터 30일까지 나흘 간 진행된다.

하반기 UFG 폐지로 상반기 대표적인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이 폐지된 데 이어 3대 한미연합훈련이 올해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정부는 UFG 폐지에 따라 재난 및 전시 대비 정부 연습인 을지연습을 기존 한국군 단독 훈련인 태극연습과 결합시켜 올해 처음 을지태극연습을 마련했다. UFG는 매년 9월께 열렸으나, 을지태극연습은 태극연습이 열리던 5월 실시된다.

한미연합훈련은 과거와 같이 한 번에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치러지는 대신 연중 대대급 이하 소규모 연합훈련 방식으로 자주 실시된다. 한미 군 당국은 올해 대대급 이하 소규모 연합훈련을 100회 이상 실시했다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지난 22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상군 심포지엄에서 말한 바 있다.

27일 국방부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을지태극연습은 대형 재난과 테러, 전쟁 등 범국가적 위기 상황에 대비하는 내용을 담아 정부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중점관리대상 업체, 군부대 등 4000여개 기관에서 48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1부는 국가위기대응연습(27∼28일 오후 4시), 2부는 전시대비연습(28일 오후 4시∼30일)으로 나눠 실시된다.

국가위기대응연습은 대형 재난과 테러 등 비군사적 요인도 국가 안보 위협으로 고려하는 포괄안보 개념을 적용해 국가적 재난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지진 등으로 전국적인 복합재난이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위기대응조직 가동 훈련과 상황판단회의, 민관군 합동 실제 훈련 등을 실시한다.

군 당국은 국방부에서 지역방위사단에 이르기까지 제대별 재난대책본부와 위기대응 조직을 가동하고, 임무수행 매뉴얼을 적용해 가용전력을 신속하게 투입하는 훈련 등을 하게 된다.

국무총리는 ‘국가위기관리 상황평가회의’를 열고 대규모 복합재난에 대처하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중앙재난안전상황실 등 지휘통제기구와 훈련현장 간에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공유와 의사소통이 이뤄지도록 재난안전통신망과 위성방송(SNG) 차량, 무인비행선, 드론 등 첨단 기술 및 장비도 활용한다.

2부인 전시대비 훈련은 미군이 참가하지 않는 만큼 한국군이 주도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하고 주변 안보환경에 영향받지 않는 독자적이고 안정적인 연습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뒀다.

통합방위사태 선포절차 훈련, 불시 공무원 비상소집훈련, 전시직제 편성훈련 등을 통해 ‘방어준비태세 격상’, ‘충무사태와 동원령 선포’ 등 전시 전환 및 전면적 초기 대응 절차를 숙지하고 사이버테러와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등 사이버 위협 대응훈련도 한다.

또한 다양한 비상상황에서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행동요령을 실습하게 하고, 방독면 착용 방법이나 심폐소생술 등을 교육하게 하는 등 생활과 밀접한 체험형 안전교육을 진행한다.

국방부는 “6개의 재난유형에 대해 군 피해 대응 및 복구는 물론, 범정부 차원의 인명구조, 응급환자 수송, 오염지역 제독 등 재난 상황별로 피해수습 및 복구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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