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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불참…국회개원 기념식 ‘반쪽짜리’ 되나
-황교안 대표, 기자간담회 이유로 불참할 듯
-문희상 의장…한국당 뺀 여야4당 지도부 참석
-일각 “패스트트랙 국면 文의장과의 앙금” 작용


24일 국회에서 열린 한일의회외교포럼 출범식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오른쪽)이 무소속 서청원 의원에게 회장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제71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이 27일 ‘반쪽’으로 열린다.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불참하면서다.

국회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71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을 갖는다. 기념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 지도부가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국당 지도부가 불참키로 하면서 반쪽자리 행사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루한 정치적 이슈 공방 속에 식물국회로 전락한 국회가 ‘생일잔치’에도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 비판이 일고 있다.

27일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당은 이날 당내 일정을 이유로 해당 기념식에 불참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통화에서 “그 시간대엔 비공개회의가 있고 그 직후엔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기자간담회가 있다”며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비공개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기념식에는 참석할 수 없을 예정이다. 다만 이 관계자는 “갈 수 있는 인물을 물색해 대신 보내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한국당 지도부의 국회 개원 기념식 불참을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의 처리를 위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대한 반발의 연장선상으로 보고 있다. 한국당의 국회 복귀 명분이 없는 상태이기에 국회 정상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의 기념식 참석을 기피했다는 것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오직 국정의 초점은 김정은에게 있고 패스트트랙에 있다”고 문재인 대통령 및 여권을 비판한뒤 “우리의 투쟁은 계속된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의 기념식 참석을 한국당 지도부로선 부담을 느꼈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특히 이번 행사의 중심인 문 의장은 패스트트랙 국면 때 한국당과 충돌한 바 있다. 문 의장은 당시 특위위원으로 패스트트랙 지정 반대입장을 보였던 바른미래 오신환ㆍ권은희 의원 등을 찬성파 의원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한국당은 이를 막으려고 의장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문 의장은 건강이 악화해 병원 신세를 졌다. 여전히 한국당과 문 의장 간 앙금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문 의장과 나머지 여야 4당 지도부는 기념식에 참석, 예정대로 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열리는 이번 기념식에서 문 의장은 기념사를 통해 ‘유종의 미’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화합과 국회 정상화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장은 기념식 이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러시아 방문길에 오른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1948년 5월 10일 단독 총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을 선출해 초대 국회를 구성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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