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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세계 1위에…과제는 ‘글로벌화’
세계 시장점유율 8.1%로 파나소닉 등 제쳤지만 해외비중은 아직 미미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바디프랜드(대표 박상현)가 안마의자 시장점유율 국내 1위에 이어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이 회사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점유율 8.1%를 기록, 창립 10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의 조사 결과다.

수년 전까지 세계 안마의자 시장은 파나소닉, 이나다훼미리 등 일본 기업들이 1, 2위 자리를 놓고 각축했다. 그런데 시장조사 의뢰 결과 국내 1위로만 알려졌던 바디프랜드가 세계 시장까지 제패한 것이다. 바디프랜드가 글로벌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나소닉과 이나다훼미리는 각각 7.7%와 7.2%로 2, 3위로 집계됐다. 나머지 업체들을 포함한 상위 10개 업체가 전체 시장을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과 디자인 면에서 지속적인 차별화에 성공한 덕으로 풀이된다.

바디프랜드 측은 “기술·디자인·품질·서비스·고객만족 등 5가지 분야에서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격차를 만들겠다는 ‘오감초격차(五感超格差)’의 실현을 경영의 핵심과제로 삼아 부단히 힘써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바디프랜드는 기술 부문에서 디자인연구소, 기술연구소에 이어 2016년 3월 ‘메디컬R&D센터’를 설립하며 3개 연구개발(R&D) 분야를 아우르는 융복합 시대를 열었다.

그 중에서도 헬스케어 업계에서 최초로 조직한 메디컬R&D센터가 돋보인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한방재활의학과, 내과, 치과, 정신과, 피부과 등 전문의 7명에 의공학자, 음악치료사까지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디자인 분야의 역량도 마찬가지다.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독일 ‘레드닷(Red Dot)’과 ‘iF’에서 연이은 수상작을 냈다. 업계에서 가장 긴 무상 AS 5년 보장은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자심감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바디프랜드의 과제는 내수에서 벗어난 글로벌화. 이를 통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해야 한다는 책임은 더커지고 있다.

2017년 이 회사 매출 3700억원 중 안마의자 부문은 2800억원. 안마의자 중 미국 중국 등 해외시장 매출은 17억원으로, 채 1%에도 못미쳤다. 2018년 역시 매출 4470억원 중 안마의자 3700억원. 이 중 해외비중은 20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진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해외비중을 1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추진한다. 프랑스 파리 오스만거리(Boulevard Haussmann)에 660㎡(200평) 규모로 플래그십스토어를 연내 연다. 미국, 중국에 이은 세번째 해외 플래그십스토어로, 바디프랜드의 첫 유럽 진출이다.

안마의자 시장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 속에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글로벌 시장규모는 2018년 약 42억달러(4조7000억원)로 추정된다. 2014년 26억달러(2조9000억원) 수준에서 4년 만에 60% 이상 성장했다. 27억원에 불과했던 바디프랜드 설립 원년의 매출액은 2017년 기준 150배 이상 증가한 3700억원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안마의자 시장의 규모도 200억원에서 7000억원 규모로 덩치를 키웠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의 성장률이 연간 10~15% 안팎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고령화와 맞물려 발전이 예상된다”며 “올해 오감초격차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밝혔다.

freiheit@heraldcorp.com

▶바디프랜드 매출액, 안마의자 매출액, 해외비중(안마의자)

구분 2017년 2018년

매출액 3700억원 4470억원

안마의자매출 2800억원 3700억원

해외비중 17억원 20억원

*자료=2019년 5월, 바디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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