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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자본주의 가난한 사회주의(라이너 지텔만 지음, 강영욱 옮김, 봄빛서원)=금융위기 이후 제2의르네상스를 맞고 있는 사회주의에 대한 역공. 저자는 역사적 사실을 중심으로 자유시장경제가 어떻게 삶의 질을 높이고 인류를 발전시켜 왔는지, 자본주의의 우월성을 제시했다. 저자는 우선 자본주의가 인위적으로 지식인들이 고안한 게 아니라 동식물이 진화하듯 자연스럽게 진화해온 경제질서임을 강조한다. 수많은 역사적 상황에서 성공과 실패 사례를 드는데, 한국과 북한, 동독과 서독, 칠레와 베네수엘라 등 국가간 비교와 지도자들의 성공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자본주의 성향이 강할수록 경제는 역동적이고 사회주의적 성향이 강할수록 경제는 낙후될 수 밖에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저자는 이를 철저한 데이터와 자료를 중심으로 제시한다. 저자에 따르면, 금융위기는 자본주의의 위기가 원인이 아니라 금융기관이 시장에 개입해서 벌어진 결과다. 따라서 자본주의 고유의 자가치유력을 이해하고 기다릴 줄 알아야 경제가 살아난다고 말한다. 국가의 시장개입은 되려 경제 위기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위로부터의’하향식 시장경제 체제의 한계도 지적한다. 자본주의는 아래로부터 성장하며 확고한 기반을 잡을 때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악의 근원’으로 몰린 자본주의를 역사를 통해 다시 보도록 이끈다.

▶다이어트 말고 직관적 식사(에블린 트리볼리, 앨리스 레시 지음, 정지현 옮김,골든어페어)=간헐적 단식이 다이어트에 좋다며 유행이지만 논란은 많다. 신진대사율 감소와 음식에 대한 집착 증가, 폭식 증가 등 일반 다이어트 부작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이런 가운데 ‘노 다이어트’ 다이어트가 최근 급부상중이다. 이른바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직관적 식사다. 저자들은 수많은 이들이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요요현상을 겪게 되는 이유를 우리 본능에 반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음식을 제한하면 음식에 대한 갈망이 커지는데, 먹고 싶은 걸 다른 걸로 대체하거나 마음껏 먹는다고 자신을 속여도 먹고 싶은 음식에 대한 갈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직관적 식사는 몸이 보내는 배고픔의 신호에 따라 죄책감 없이 자신이 선택한 음식을 먹는 것이다. 본능의 요구에 따라 음식을 먹는 자연스런 식사로 광고나 건강 전문가들이 쏟아내는 영양과 음식 등 외부 정보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직관적 식사는 어떻게 시작하면 될까? 우선 몸이 보내는 신호를 듣기 위해선 이를 막고 있는 다이어트를 먼저 걷어내야 한다.음식과의 전쟁은 이제 그만하고, ‘1000칼로리 이하를 섭취하면 잘했고, 초코 케이크를 먹으면 나쁘다고 말하는’, 음식 경찰을 쫒아내라고 저자는 목소리를 높인다. 그런 뒤 몸의 신호에 주의를 기울이면 편안할 정도의 포만감이 어느 정도인지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장수 고양이의 비밀(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홍은주 옮김, 문학동네)=일상의 소소한 얘기를 감칠맛나게 들려주는 하루키 에세이. 1995년에서 1996년까지 주간 아사히에 연재된 에세이 60여편을 모은 것으로, ‘노르웨이의 숲’성공 이후 본격적으로 인기 작가 대열에 들어선 시기의 소회, 외국생활의 에피소드,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출판계 현실에 대한 단상 등을 엿볼 수 있다. 북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하루키와 오래 공동작업을 해온 안자이 미즈마루의 삽화가 들어있다. ’노르웨이의 숲‘과 ’태엽 감는 새‘의 대대적인 성공과 옴진리교 지하철 테러사건을 취재한 논픽션 ’언더그라운드‘를 한창 작업중이던 시기에 쓴 글로, 밀리언셀러 작가지만 문단 주류에선 벗어난 고충, 아마추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달리기에 대한 열정, 소설가를 꿈꾸던 시절부터 길러온 샴고양이 뮤즈를 무릎에 앉히고 맥주를 홀짝이며 쓴 첫 소설 등 여전한 쿨한 스타일과 위트있는 글쓰기를 만날 수 있다. 하루키는 후기에서 오랫동안 함께 해온 고양이 뮤즈의 죽음을 애도하며 뮤즈의 영혼에 이 책을 바친다고 썼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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