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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盧추도식 참석은 한미동맹 상징”…부시 “부친도 나도 한국사랑”
-부시, 노 전대통령 추도식 참석차 방한…문 대통령과 면담
-文 대통령 “노 전 대통령 초상화, 유족ㆍ국민에 큰 위로 될 것”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 공조…한미동맹 발전 관심 가져주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부시 대통령께서 한미동맹의 큰의의였던 노무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1박2일 일정으로 방한 중인 부시 전 대통령과 면담을 하면서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방문해주신 것을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손수 그린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유족들에게 전달하실 계획이라고 하니 아마 (권양숙 여사님을 비롯한) 유족들에게는 그보다 더 따뜻한 위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전히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아주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부시 전 대통령은 웃으며 “(초상화가) 노 전 대통령과 닮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1월 퇴임 후 화가로 변신한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화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권 여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이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대통령께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결정을 내렸던 한미 FTA 체결, 그리고 6자회담 등은 한미동맹을 더 포괄적인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그 정신을 이어서 한미동맹을 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서거한 부시 전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조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 기회를 빌어서 대통령님께서 최근의 부모님과 장모님을 이어서 여의신 것에 대해서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로라 여사님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에 부시 전 대통령은 “저는 정말 훌륭한 부모님을 만나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며 “부친께서 한국을 매우 사랑하셨고 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은 ‘고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오후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에 앞서 5분가량의 추도사를 한다.한 부시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선물할 예정이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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