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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기업 중 혁신형은 1%도 안돼…96%는 연구 역량도 없어
- 혁신형 인증 비율 0.99%
- 연구개발 인력도 4.5% 기업만 보유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설립 7년 이내의 창업기업 200만개 중 혁신형으로 인증받은 곳은 1%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인력이나 조직을 갖춘 곳도 5%에 못미쳐 96% 가량은 연구 개발 역량이 전무한 상황이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의 ‘2018 창업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6년 사이에 설립된 기업은 203만987개로 집계됐다.

이 중 8000곳에 대한 표본조사 결과, 벤처나 이노비즈(기술혁신형), 메인비즈(경영혁신형) 등 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을 받은 곳은 1%도 채 안되는 0.99%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업력이 3년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혁신능력이나 기술사업화 능력 등을 심사해 이노비즈 인증을 부여한다. 마케팅 및 조직혁신 역량이 충분한 기업에는 메인비즈 인증을 하고, 혁신 인증을 받은 기업에는 세제 혜택부터 인력ㆍ판로까지 지원한다.

연구 개발 전담부서를 두거나 연구 인력을 보유한 곳도 전체의 4.5%에 그쳤다. 95.5%는 해당 인력이 전혀 없어 사실상 연구 개발을 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표본조사에 응한 기업 중 77.9%는 기업 활동에 대한 홍보나 고객들의 수요를 불러일으킬 마케팅도 전혀 하지 않았다. 인터넷을 통한 홍보를 한다는 곳이 12.8%, 인쇄매체를 통한 홍보를 하는 기업은 7.6%, 옥외광고는 3.7% 정도가 하고 있었다.

이번 표본조사 대상 기업들은 업력이 1년인 곳이 24.3%로 가장 많았고, 2년은 20.6%, 3년은 16%, 4년은 12.6% 순이었다. 업종은 도ㆍ소매업이 26.5%, 숙박ㆍ음식점업이 25.8%, 제조업이 8.9%, 수리ㆍ기타 개인서비스업이 7.8%로 분포됐다. 창업자 연령은 50대가 33.5%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32.9%로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은 17.9%, 30대는 14.3%로 나왔다.

창업시 장애요인(복수응답)에 대해 ‘창업자금 확보’를 드는 창업자들이 66.3%로 가장 많았다. 창업실패나 재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장애요인이었다는 답변은 28%,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나 능력, 경험의 부족을 꼽는 이들은 23.5%였다.

창업자들 중 미리 관련 교육을 받은 적 없이 창업에 뛰어드는 이들도 82.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교육을 받은 적 있다는 답변은 17.9%에 불과했다.

이들은 창업에 드는 자금으로 평균 3억2900만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복수응답 형태로 조사한 결과, 창업자 개인 자금을 들인 비율이 92.5%로 가장 높았고,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게 32%였다. 개인간 차용까지 동원한 응답자는 19.7%였다.

창업 기업들은 평균 3.2명의 종사자들을 바탕으로 5억95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영업이익은 4300만원, 순이익은 38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이 7.2% 정도로 나왔다. 매출 중 국내 판매액 비중이 98.7%, 수출액은 1.3%로 대부분 내수에 의존하고 있는 형태로 확인됐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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