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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는 물론 재계, 연예계까지 몰린 모친상…유시민 “어머니가 봉하 못 가게 붙잡은 것 같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2일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 모친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고양시 일산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이날 유 이사장은 ‘시민광장’ 회원들에게 “저를 위로하러 오실 필요는 없다. 슬프거나 아프지 않으니까요”라며 “마음 속으로 ‘서동필 어머니,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해주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연합]

- 부조금 안 받고, 조문객에겐 책 선물

- 대통령의 위로 전화 질문엔 “대통령님과 통화 안해요”



[헤럴드경제(고양)=홍태화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어머니 서동필 여사가 22일 향년 89세로 별세하면서다.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빈소에는 여야 정치권 관계자는 물론 재계와 연예계 인사들까지 몰렸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저희 어머니가 (봉하에) 못 가게 붙잡은 것 같다”며 “여기 있으라는 것 같아서 여기 있기로 했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경기도 일산에 있는 빈소를 찾은 기자들과 만나 “저희 어머니 장례 끝내고 따로 찾아뵈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거기서 하기로 한 역할은 다른 이사님들이 나눠서 하시기로 해서, 통화해서 말씀 청했다”며 “(추도사 낭독을) 원래 하기로 돼 있는데, 다른 이사님이 재단을 대표해서 할 것”이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팬클럽인 ‘시민광장’ 회원들에게 편지를 써 모친 별세 소식을 처음 알렸다. 소식을 들은 각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원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병완 민주평화당 의원 등이 다녀갔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방송인 김제동 씨와 영화배우 문성근 씨도 빈소를 찾았다.

그는 이와 관련 “위독하다는 소문을 듣고 온다고 그래서 오지 말라고 제가 올린 편지인데, 이렇게 됐다”며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고 했는데, 민폐가 됐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모친 별세 이후 통화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대통령님하고 통화하지 않는다”고 했다.

부조금은 받지 않았고, 조문을 온 사람들에게는 ‘남의 눈에 꽃이 되어라, 서동필 말하고 자식들 쓰다’라는 제목의 책을 나눠줬다.

유 이사장은 “자녀들과 손자들이 글을 쓰고 묶어서 어머니 구술기록을 만들어 기념하려고 했다”며 “조문 온 분들에게도 감사 표시로 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부조를 안 받는 이유는 받으면 나중에 갚아야 해서 그렇다”며 “내고 싶은 곳에만 앞으로 내려고 한다. 그리고 부담되는 분들도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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