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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소통의 미래도시 대구·경북] 경북도 “경주엑스포 북한과 공동 개최 추진”…남북교류 협력사업 보폭 넓힌다
북방 물류 특화항만으로 조성되는 포항 영일만항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경주엑스포 북한과 공동 개최, 포항 영일만항 북방 물류 특화항만 육성 등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개최 이후 지자체가 자율성과 책임성을 갖고 남북교류협력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남북교류기능을 대폭 넓혔다. 도는 기존 남북교류 전담 조직을 강화해 남북경협팀을 만드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남북교류사업 등 추진=경주세계문화엑스포 남북교류사업은 북한 예술공연단 및 도시를 초청해 문화간 어울림 한마당을 추진하는 것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단기적으로는 평양 만수대 공연단, 삼지연 관현악단 등 북한 공연예술단 초청을 추진하고 중기적으로는 개성시를 초청해 신라 경주와 고구려 개성의 문화예술 교류를 구상 중이다. 향후 변화 추이에 따라 북한에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공동 개최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를 위한 북한소재 목판 공동 조사·연구 사업은 북한에 산재해 있는 유교책판 및 목판에 대한 공동조사 및 연구를 하는 사업이다. 장기적으로는 남북한 학술 교류 사업으로 확대해 역사적 기록물을 발굴 보존해 문화적 동질성을 확보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를 추진한다.

더불어 북한지역 새마을 운동 시범마을 조성에도 나서 새마을 운동 발상지인 경북의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북한 지역에 전파해 북한의 자립기반 조성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기 위해 경북형 새마을ODA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포항 영일만항 북방 물류 특화항만 육성 등 사업 진행=영일만항은 동해 최북단 컨테이너 항만이며 유라시아 대륙 및 북극항로 개설의 관문항이다.

현재 중단돼 있는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재개되면 북방교역의 전진기지로서 지역기업의 원자재 수송을 통한 북방 물류 증가로 이어져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것은 물론 관련 일자리도 많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포항~북한(나진)~러시아(자루비노항 등)을 잇는 해상 운송로를 구축하고 현재 동북2성의 수출입 물량이 텐진항 또는 다렌항을 거쳐 인천, 부산으로 반입 되는 것을 나진항을 통해 포항항으로 들어오면 물류비용 및 운송시간도 절감된다.

이와함께 도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나진~포항~후쿠오카~상하이로 연결하는 크루즈항 노선개발로 환동해권 크루즈관광 거점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동해중부선 철도 연결 사업은 지난해 남북 정상이 남북간 주요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추진 중이다. 내년 개통 예정인 동해남부선 (포항~울산)과 강원도 제진~강릉간 단절구간(110.2㎞)도 조기에 착공을 추진하는 등 동해선 철도 교통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로는 아시안하이웨이 6번(포항~함흥~하산) 연결 고속도로 구축 사업으로 포항~영덕(2023 완공), 영덕~삼척(117.9㎞)구간 등에 대한 조기 착공도 준비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남북교류협력 사업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 등에 따라 점진적·단계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남북이 평화 통일로 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동=김병진 기자/kbj7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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