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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랙션(상호작용)’ 생명인 요즘 광고, 유튜브는 필연적”
- “디지털 영상광고 ‘비주류’아닌 ‘주류’로”
- 짧은 순간 강렬함 전해야…정밀하게 메시지 다듬는 게 ‘핵심’


동아제약 노스카나 세로형 광고. [제일기획 제공]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최근 기업들은 ‘15초’ 문법에 맞춘 짧고 임팩트 있는 TV 광고와 함께, 형식과 메시지가 한층 자유로운 디지털 영상 콘텐츠를 미디어 전략의 ‘투트랙’으로 삼고 있다. 이 전략에서 유튜브 플랫폼을 기초로 한 영상 광고는 더 이상 보조수단이 아닌 주류로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광고 전략 전문가들은 이처럼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영상 콘텐츠가 ‘요즘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필연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미디어 전략을 짤 때부터 기대하는 광고 효과에 따라 디지털 광고 집중도를 높이거나 낮추면서 정교한 접근을 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동아제약 여드름 등의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 광고를 온라인용 세로형 영상으로 기획ㆍ제작한 원정림 제일기획 광고기획 팀장은 “최근 디지털 광고물은 형식적으로 자유로우면서도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볼 수 있도록 흥미를 유발하도록 제작된다“며 “이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일반 매체 광고와 분리해 제작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진혜 SM C&C 광고사업부문 팀장은 “광고주가 원하는 목적과 타겟에 따라 다른 전략을 짜게 되는데, 디지털 미디어 사용자가 늘고 TV 광고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였던 소비자들이 온라인 상에서는 상호작용을 적극적으로 하다 보니 광고주들이 전보다는 훨씬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광고의 이점으로 정밀한 ‘타겟팅’이 가능하다는 점도 꼽혔다.

원정림 제일기획 팀장은 “디지털ㆍ모바일 광고는 유저의 성별과 나이 등 프로필 뿐 아니라 관심사와 현재 위치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보다 세밀하게 나눠 타겟팅이 가능하다”며 “현재 접하고 있는 콘텐츠가 음악이냐 영화이냐 등의 성격에 따라 여러 소재를 변주해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맞춤형 영상 광고 시리즈로 화제를 얻고 있는 SK이노베이션 브랜드 담당 오세진 팀장은 “유튜브 채널이나 SNS에서는 성별이나 연령별, 학생 혹은 직장인 등 다양하고 정밀한 타겟팅이 가능해 메시지 도달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광고를 통해 타겟 소비자들을 실제 구매나 이벤트 참여로 유도하고, 이를 측정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종합광고대행사 웨일즈코리아의 양현 대표는 “TV 시청률을 통해 광고 효과를 측정하던 것보다 유튜브 조회수, 영상 시청 시간 등 광고 노출을 정량화ㆍ수치화 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이벤트나 프로모션 참여 등 그 이후의 피드백과 연결시킬 수 있는 단서가 된다”며 “수치를 유의미하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광고가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광고 기획자들은 짧은 시간에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디지털 영상 콘텐츠 제작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

오세진 SK이노베이션 팀장은 “온라인 유저들은 워낙 다양한 콘텐츠가 있기 때문에 특정 콘텐츠에 오래 머무려 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며 “어떻게 하면 유저를 오래 붙잡아둘 수 있을까, 어떤 컨셉에 신경써야 할까 등 치열한 고민을 한다”고 전했다.

양현 웨일스코리아 대표는 “TV, 신문 등 매체에서 불특정다수를 향한 메시지를 던지는 것 보다는 타겟을 정해놓고 광고를 만들기 때문에 훨씬 메시지를 구체적으로 날카롭게 다듬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수월함을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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