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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터株 1분기 실적은 ‘흐림’ㆍ전망은 ‘맑음’
-미중 진출 본격화…신인모멘텀도 풍부

[블랙핑크 뮤직비디오 8억뷰 돌파. 제공=와이지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윤호 기자]3대 엔터주 가운데 JYP를 제외한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1분기 ‘실적쇼크’를 냈다. 증권가에선 오히려 2분기를 주목하고 있다. 주요 그룹 데뷔 일정이 예고돼 있고, 최근 글로벌 시장을 뒤흔드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엔터업의 특성 덕분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엠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으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상장 이후 최초로 영업적자(22억원)를 기록했다. JYP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했으나 시장전망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에스엠은 주요 아티스트의 앨범ㆍ드라마 부재와 광고 비수기 영향으로 SM C&C, 키이스트 합산 33억원의 적자를 낸데다 공개하지 않는 기타 자회사(F&B, 에브리싱, SM 베이징 등)에서 합산 65억원의 적자가 반영된 게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공연 수익의 대다수를 차지했던 빅뱅의 부재가 결정적이었으며, 올해 버닝썬 여파에 따른 승리 콘서트 취소 원가비용도 추가됐다.

증권가에선 올해 2분기부터 각사가 주력 라인업과 신인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상승 모멘텀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역전쟁이 이슈지만 이 여파가 미치지 않는 유튜브 수익이 건재하며,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미국 시장 진출이 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닫혔던 중국시장 역시 15일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초대형 국가급 행사에 가수 비(정지훈)를 초청하면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블랙핑크 유튜브 구독자수가 1년간 270% 증가한 2531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달에는 K팝 그룹 최초로 ‘뚜두뚜두’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8억 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에스엠은 NCT 127이 지난달 데뷔 30개월 만에 미국 월드투어에 돌입했다. 2분기 이후 일본과 한국에서 잇따라 음반을 발매하며, 중국 현지화 그룹 WayV의 활동도 기대된다. 1분시 실적에서 선방한 JYP는 모멘텀도 건재하다. 트와이스를 포함,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이 회사와의 수익배분에서 유리(신인급 계약)한 7년차 이하라는 점이 강점이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아이돌로서 입지를 굳건히 한 트와이스와 GOT7 외에도 스트레이키즈, ITZY, DAY6 등 신인그룹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며 “트와이스의 경우 공연모객에서 올해 두 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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