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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드루 왕자가 받은 특별한 선물
장판각을 관람하고 나온 앤드루 왕자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14일 경북 안동을 찾아 20년 전 어머니가 걸었던 길을 걸으며 대를 이은 한국사랑을 확인했다.

하회마을과 농산물 도매시장, 봉정사를 차례로 찾은 뒤 안동 방문의 마지막 장소로 찾은 곳은 세계기록유산 유교책판을 소장하고있는 한국국학진흥원의 장판각. 퇴계집 책판과 ‘성학십도’(聖學十圖)에 대한 설명에 깊은 관심을 기울인 앤드루 왕자는 직접 성학십도 목판 인쇄를 시연하기도 했다.

앤드루 왕자는 어람용 장황으로 제작한 ‘성학십도’ 선물을 받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앤드루 왕자가 직접 인쇄 체험하고 사인한 ‘성학십도’ 제1태극도(아래)[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성학십도는 이황이 17세의 나이에 왕위에 오른 선조가 성군이 되길 바라는 뜻에서 군왕의 도를 도식으로 설명한 것으로, 이황은 서론에서 “조금이라도 태만하고 소홀해 방종이 따르게 된다면, 산이 무너지고 바다에 해일이 일어나는 것 같은 위기”가 온다며, 조심하고 두려워하며 삼가는 애틋한 마음가짐으로 날마다 생활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유교책판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책을 만들기 위해 나무에 새긴 책판으로, 국내 305개 문중과 서원 등에서 기탁한 718종 6만4226점으로 구성돼 있다.

앤드루 왕자의 문화유산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안동시는 관광 부흥의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회마을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방문 이후 연간 100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대표 관광지가 됐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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