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ㆍ中 무역분쟁’ 심화…보잉에 ‘악재’
중국, 세계 최초 1조달러 제트기 시장 예상
“中, 보잉 주문 줄이고 서비스 거래 제한 가능”
“中, 보잉 737맥스 비행 거부할 수 있어”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 여파로 항공사 보잉에게는 끔찍한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10일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기로 한데 대한 보복으로, 중국은 미국 상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등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이 심화되고 있다.

보잉은 미국 최대의 수출국이며, 중국은 가장 중요한 수출시장이다. 따라서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은 이미 두건의 추락사고로 악재를 겪고 있는 보잉에게는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라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중국은 여행 수요가 늘면서 항공기 구매의 핵심 시장이 됐다.

보잉은 중국이 세계 최초로 1조 달러의 제트기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2037년까지 보잉은 중국이 여행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7690대의 상업용 제트기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어버스와 중국 제트기 제조사 코맥은 거대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놓고 보잉과 경쟁하고 있다.

보잉 737 맥스와 에어버스 A320과 경쟁하기 위해 설계된 코맥의 첫 비행기는 2017년에 첫 시험비행을 했다. 아직 상업적 서비스를 받을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보잉은 737맥스 운항금지에 따른 손실로 인해 어떠한 실수도 감당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보잉사가 더 높은 관세를 내야 하는지 여부는 무역협상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보잉은 더 이상 중국 판매 손실을 감당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미국의 농산물과 에너지 구매를 중단하고, 보잉의 주문을 줄이고 중국과의 서비스 거래를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잉은 그 동안 무역전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보잉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계속하고, 미국과 중국 제조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이 보잉의 항공기를 계속 사들인다고 해도, 보잉 737맥스 제트기의 비행을 거부함으로써 무역 전쟁에서 여전히 지렛대를 행사할 수 있다고 CNN비지니스는 분석했다.

보잉은 자사의 베스트셀러 비행기인 737맥스가 다시 비행할 수 있도록 재인증을 받기 위해 애쓰고 있다. 737맥스는 에티오피아 항공사의 추락사고로 운항이 금지됐다. 중국은 지난 3월10일 추락사고 이후 처음으로 이 제트기의 운항을 금지시킨 국가다.

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