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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번 접는 ‘사각통 폰’…삼성전자 美서 특허출원
펼치면 태블릿, 접으면 사각통
‘롤러블폰’ 으로 가는 중간단계


접는 스마트폰(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여러번 접는 ‘플라스틱 사각통’ 모양의 스마트폰을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둘둘 말 수 있는 ‘롤러블폰’으로 가는 중간 단계로, 최근 격화되고 있는 스마트폰 폼팩터(제품 형태)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13일 미국특허청(USPTO)과 렛츠고디지털(LETSGODIGITAL)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은 사각통 모양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을 지난 7일 특허 출원했다.

USPTO에 등록된 특허 내용을 보면, 삼성전자가 출원한 스마트폰은 펼쳤을 때는 디스플레이가 가로로 4등분 돼 90도로 세 번 꺾이는 구조다. 펼쳤을 때는 하나의 태블릿이지만, 이를 세 번 접으면 외면이 모두 디스플레이인 작은 사각통 모양의 스마트폰이 구현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4개의 화면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한쪽 면에 부재중 전화 메시지가 뜨고 다른 한쪽 면은 날짜와 시간을 표시하는 식이다.

삼성이 특허 출원한 대로라면,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주먹안에 쥐고 다닐 수 있어 휴대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디스플레이가 밖으로 향하는 ‘아웃폴딩(Out-Folding)’ 방식 이라는 점이나 통화를 하기 위해서는 여러번 펼쳐야 한다는 점 등에선 다소 의문부호가 붙는다. 삼성전자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갤럭시 폴드’는 안으로 접는 ‘인 폴딩(In-Folding)’ 방식이다.

일단 삼성은 해당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상용화 여부와 시기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폰이 폴더블폰을 넘어 완전한 형태의 롤러블폰으로 가는 중간 단계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의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2월 삼성전자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폴더블에 이어, 돌돌 마는 롤러블, 화면을 늘리는 스트레처블 방식까지 다양한 폼팩터 개발에 나설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 부품업계 관계자는 ”직각으로 꺾이는 이음새를 미세하게 세분화하고 매끄럽게 만드는 것이 결국 롤러블 디스플레이로 진화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삼성이롤러블 디스플레이로 가기 전 단계로, 디스플레이를 말기 전 꺾어 접는 사각통 모양을 시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당초 지난달 26일 미국에서 첫 출시할 예정이었던 폴더블폰의 완성도를 강화하기 위해 제품을 재정비 중이다.

재조정된 출시 일자는 이르면 이달 말에서 내달초 쯤 다시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박세정 기자/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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