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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바이든 당선 바라는 中, 미국 등쳐먹으려고”…연일 ‘압박’
“中이 합의 파기”…매일 트윗, 강경 메시지
“中에서 1000억 달러 넘는 관세 확보”
“가난하고 굶주린 나라들에 인도적 지원”
10~12일 사흘 연속 트위터서 ‘中 압박’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거친 언사로 무역협상 중인 상대 중국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은 졸음에 겨운(sleepy) 조 바이든이나 다른 (민주당) 후보들이 2020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기를 꿈꾸고 있다”며 “그들은 미국을 등쳐먹기(ripping off America)를 좋아한다”고 썼다.

이날 이에 앞서 올린 또 다른 트윗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의 교착 상태가 중국 책임이라는 비판도 이어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관련해 우리가 있기 원하는 바로 그 지점에 있다”며 “중국이 미국과의 합의를 파기했으며 다시 협상을 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관세로 수백억 달러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그 돈으로 농산물을 사들여 전세계 나라들의 굶주린 사람들에게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에도 관세수입으로 농산물을 사들여 해외 빈곤층에 대한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우리가 확보하게 될 1000억 달러가 넘는 관세로 우리의 농부들로부터 중국이 사들인 것보다 더 큰 규모의 농산물을 구매해, 인도적 지원의 형태로 가난하고 굶주린 나라들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최근 협상에서 너무 심하게 당하고 있어서 2020년 차기 대선 무렵까지 기다리는게 낫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내 두번째 임기에 협상이 진행된다면 양국간 합의는 중국에 훨씬 더 나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무역협상 도중인 10일 오전 0시1분(미국 동부시간)을 기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또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같은 세율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미국과의 최근 무역협정에 불을 지폈다”며 “미국의 이번 관세 인상으로 올해 중국 경제는 0.2~0.3%p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클레이스 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나머지 3250억 달러에 대한 25% 추가 관세는 향후 1년 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최대 0.5%p까지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업체 TS롬바드의 보 좡 연구원은 “트럼프가 중국의 모든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날짜를 발표하는 순간, 바로 그 순간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메시지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내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서 미중 양국 정상이 무역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는 예상을 전한 가운데 나왔다. 고위-실무급에서 대중 협상을 지속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 자신은 중국을 전면 압박하는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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