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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ㆍ중 무역전쟁 2라운드]결과 못 낸 협상…한 달 남은 무역전쟁
관세 협상에 나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왼쪽 첫번째)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왼쪽 세번째) 미국 재무장관, 류허 중국 경제 부총리(가운데). (사진=AFP)

[헤럴드경제]미국과 중국이 지난 9일부터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를 보지 못해, 무역전쟁이 한 달여의 시간만 남겨두게 됐다. 유의미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양측은 ‘건설적’이라는 평가를 하며 향후 추가 협상 의지를 보였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못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측 대표단과 류허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측 대표단은 10일(현지시간) 오전 10시께부터 워싱턴DC USTR 청사에서 전날에 이어 약 1시간 30분 가량의 마지막 협상을 벌였다. 협상 종료 후 므누신 재무장관은 기자들을 만나 “건설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중국 측 협상대표인 류허 부총리 역시 기자들에게 “협상이 상당히 잘 진행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양측은 끝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 와중에 미국은 협상이 진행 중이던 10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을 기점으로 중국에 대한 관세를 전격 인상했다.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올린 것이다. 관세 인상 품목은 컴퓨터ㆍ부품, 휴대전화ㆍ통신장비, 가구, 자동차 부품, 의류, 장난감 등 5700여개 품목으로 미국 소비재 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들이다.



다만 이 관세 적용 시기에는 한 달여의 유예기간이 생길 전망이다. 10일 오전 0시 1분 이후 중국에서 출발한 제품부터 인상된 관세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중국산 화물이 선박편으로 미국에 들어올 때에는 통상 3~4주가 걸린다. 양측이 한 달여의 시간을 번 셈이다.



이 사이에 미국과 중국이 후속 협상을 통해 돌파구를 찾느냐가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는 미국이 중국 측에 나머지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물리겠다며 거론한 3~4주와 겹치는 기간이다.



열쇠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쥐게 됐다. 류 부총리를 비롯한 중국 협상단이 귀국한 후에 시 주석에게 결과를 보고하고 시 주석이 어떤 판단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협상 무드가 이어질지, 전면적으로 흐를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양측은 후속 협상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속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는 공통적으로 확인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협상 종료 이후 트위터를 통해 “지난 이틀간 미ㆍ중은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라며 “앞으로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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