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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상무부 “美 추가 관세 부과 ‘유감’, 보복조치 나설 것”
美, 2000억弗 어치 中수입품 관세 10%→25%로 인상
中, “관세 인상은 해결책 아냐…협력해 문제 해결하자”

류허 중국 부총리가 9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회담 중 워싱턴에 있는 미국 무역대표부 사무소를 나서고 있는 모습.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이 10일(현지시간) 2000억 달러(약 235조6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관세를 물리기로 결정하자 중국이 이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즉각 보복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오전 12시 1분부터 2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 5700여 개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10% 관세 부과가 시작된 중국산 수입품이 그 대상이다. 이에 따라 미국이 25%의 관세율을 적용하는 중국산 수입품 규모는 총 2500억 달러가 됐다.

이에 맞서 중국은 총 1100억 달러 어치의 미국 제품에 5%~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해왔다. 이는 지난해 미국의 대중 수출액 1299억 달러(미 상무부 통계 기준)의 약 85%에 달하는 규모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관세 발효시한을 넘긴 지 불과 몇분 만에 대응했다고 CNN은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중국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우리를 중간에서 만나 협력과 협의를 통해 기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시아 증시는 이날 중국의 반응에 따라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이날 오후 거래에서 1% 가까이 하락했고,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당초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9일 오후 워싱턴 USTR 청사에서 협상을 벌였으며 10일 이를 재개할 예정이다.

류 부총리는 “미국과 이성적이고 솔직한 교류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관세 인상이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며, 중국과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 해롭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추가 관세를 인상하려는 트럼프의 깜짝 행보는 미국 기업들을 놀라게 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기업의 중국 내 이익을 대변하는 무역단체인 미중 비지니스위원회의 제이콥 파커 부회장은 “관세 인상은 미국 산업, 농부, 소비자에게 심각한 해를 끼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관세 인상은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그들의 글로벌 공급망의 효율성을 떨어뜨려 미국 경제에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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