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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미래 차기 원내대표, ‘캐스팅보트’는 국민의당 중립파
-김성식ㆍ오신환 의원 후보 거론
-중립파 7명 표심이 결과 좌우할듯
-결과 따라 지는 계파는 치명상


바른미래당이 오는 15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김성식(오른쪽)ㆍ오신환 의원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바른미래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국민의당계 중립파’ 7명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됐다. 바른정당계와 국민의당계 호남파가 모두 이번 힘싸움에 명운이 걸린만큼 이들을 향한 물밑작업이 치열할 전망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5일로 잡힌 원내대표 선거에서 후보군은 국민의당 출신 김성식 의원, 바른정당 출신 오신환 의원 등 두 재선 의원으로 추려지고 있다. 물망에 오른 이혜훈(3선)ㆍ권은희ㆍ유의동(각각 재선) 의원 등은 직간접적으로 불출마 뜻을 표명했다.

현재로는 김성식 의원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정책통인 데다 비교적 중립 이미지가 있어 두 계파 간 결합을 이루는 데 적임자란 평이다. 오신환 의원은 사무총장직을 잡음없이 이행하고, 최근 소신을 굽히지 않는 모습이 수차례 조명돼 정치적 무게감이 더해졌다.

김 의원은 국민의당계 호남파(김관영ㆍ박주선ㆍ김동철ㆍ주승용ㆍ이찬열ㆍ채이배ㆍ최도자ㆍ임재훈 의원 등 8명), 오 의원은 바른정당계(정병국ㆍ유승민ㆍ이혜훈ㆍ유의동ㆍ지상욱ㆍ하태경ㆍ정운천 등 7명)가 밀어주는 분위기다. 결국 호남파와 따로 움직이는 국민의당계 중립파(권은희ㆍ김삼화ㆍ김수민ㆍ김중로ㆍ신용현ㆍ이동섭ㆍ이태규 의원 등 7명)가 ‘키’를 쥔 셈이다.

바른정당계와 국민의당계 호남파 모두 이번 선거에 진지하게 임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에 따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이 계획대로 추진될지 정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별개로 최악 상황 땐 계파 소멸도 각오해야 한다.

패스트트랙 반대파인 오 의원이 당선될 시 계획에는 수정이 불가피하다. 오 의원은 김관영 원내대표에게 사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을 강제 사보임 당하는 등 수모를 당한 바 있어 국민의당계 호남파는 더욱 긴장해야 할 처지다. 김 원내대표가 좋지 않은 선례를 만든 셈이다.

바른정당계도 신경을 곤두세우기는 마찬가지다.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효과적 대처를 못한 데 이어 입지만 더욱 좁아질 수 있어서다.

각 계파는 모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바른정당계 일각에선 오 의원이 출마 뜻만 굳히면 이길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중립파 대부분이 오 의원이 강제 사보임을 당한 때 편을 들어줬다는 데 따른 것이다. 다만 김 의원이 같은 국민의당계인 이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만큼 그의 무난한 승리를 점치는 분석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두 인사 모두 서울 관악에 지역구를 두고, 현 한국당 진영에 몸 담은 바 있는 등 공통점이 있다”며 “각 진영에서 가장 계파 색이 옅은 인사들이 거론되는 일도 주목할 점”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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