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바른미래, ‘박수 의총’ 이틀만에 다시 삐걱…하태경 “최고위 참석 어렵다”
-하태경 “지도부 총사퇴, 시간 더 필요”
-이준석 “현 최고위, 깔끔히 종결돼야”
-바른정당계 3인, 최고위 모두 불참할듯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의 ‘보이콧’이 계속될 모습이다. 이들과 각을 세운 핵심 지도부 중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퇴했지만, 손학규 대표는 여전히 자리를 지키는 데 대한 반발 표시로 보인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고심 끝에 이날 최고위 참가는 어렵게 됐다”고 했다.

하 최고위원은 “김 원내대표의 사퇴로 당 위기 수습의 첫 단추는 끼워졌다”며 “하지만 지도부 총사퇴와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해선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해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의 위기 극복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당 정상화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같은 바른정당 출신의 이준석ㆍ권은희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 불참 뜻을 표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전날 SNS를 통해 “앞으로도 (최고위에)참석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보이콧’은 바른미래 내 내홍이 여전하다는 점을 뜻한다. 김 원내대표의 사퇴와는 별개의 갈등이란 점이다.

이들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가 ‘안철수ㆍ유승민 공동체제’ 출범을 요구한 정무직 당직자 13명을 해임한 일, 주승용 의원과 문병호 전 의원 등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강행한 일 등에 앙금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또 4ㆍ3 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후 손 대표 측에서 만족할만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은 점도 불참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최고위원은 “(손 대표는)보궐 선거로 드러난 전략 부재에 항의하는 합당한 주장을 묵살했다”며 “9월까지 (지지율)10%라는 해괴한 목표치만 내놓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현 최고위는 깔끔히 종결해야 한다”며 “자리 보전에 급급해 수많은 당내 민주주의 원칙을 저버린 데 손 대표가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 전원 동반 사퇴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손 대표의 사퇴 내지 전당원 재신임 투표 등을 지속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김수민 청년 최고위원, 권은희 정책위의장이 최고위에 참석할 시 손 대표는 ‘식물 최고위’라는 최악 상황에선 벗어날 수 있다. 이들이 복귀하면 9명으로 구성된 최고위에서 의결정족수(5명)을 채울 수 있어서다.

이번 최고위에는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관위 구성과 선관위원 임명 등 안건이 올라온 상황이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