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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화훼업계 위협하는 중국발 저가 화훼…5년새 1.5배 증가
-수입량 급증에도 정작 단속 건수는 줄어들어
-김도읍 의원 “화훼산업 보호 대책 마련 시급”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등 각종 행사가 이어지며 5월을 맞아 소비량이 크게 증가한 꽃도 중국산에 밀려 국산이 고전하고 있다. 5년 사이 중국과 네덜란드 등지에서 수입되는 화훼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매년 국내로 수입되는 화훼는 큰 폭으로 증가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6만1690톤을 기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4년 1만2604톤에 그쳤던 화훼 수입량은 2015년 1만3515톤, 2016년 1만4656톤, 2017년 1만4018톤으로 증가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는 1만9490톤으로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만6230톤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고, 뒤를 이어 네덜란드(1만583톤)와 대만(4274톤)이 주요 수입국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국산 저가 화훼 수입량이 대폭 증가해 국내 화훼 업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지만, 정부 당국의 단속은 미진한 상황이다. 최근 3년간 중국산 화훼류 신고가격 정상화 추진을 위한 관세청의 단속 실적을 살펴보면 2016년 11건에서 2017년 23건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11건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김 의원이 화훼업계 종사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가지고 관세청에 단속 강화를 촉구했고, 당국은 최근 국내 화훼산업 보호를 위한 특별단속 추진 계획을 밝혔다. 김 의원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해 국내 화훼 업계가 큰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중국산 등 저가 화훼 수입이 대폭 증가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 화훼농가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 당국의 단속강화는 물론 국내 화훼산업 보호 및 발전을 위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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