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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보, 파산 저축銀 보유하던 불교미술품 1490점 경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갖고 있던 부실채권 일부
가격대 13만~857만원…“일반인 관심가질 만한 작품”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예금보험공사는 파산한 저축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던 조선시대 불화(佛畵) 등 불교 미술품 1490점을 온라인 경매로 매각한다고 8일 밝혔다.

판매 미술품은 사천왕도, 신중도 등 조선시대 불화는 물론 불교용품, 도자기 등이다.

예보 관계자는 “오는 12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불교 미술품 매각이 기획됐다”며 “경매는 오는 8월 1일까지 서울옥션 온라인 경매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예보가 불교 미술품을 판매하는 것은 지난 2011년 30개 부실 저축은행 파산한 ‘저축은행 사태’ 때 이들 은행이 갖고 있던 부실대출 담보자산을 매각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2010년 이전 저축은행들은 미술품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불화 등을 대출 담보로 많이 취득하고 있었는데 이들이 파산하자 예보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을 대신 지급하고 이들 은행의 부실대출 담보자산을 관리해온 것이다.

그동안 수차례 매각 작업으로 고가의 불화는 대부분 전문 매각기관을 통해 팔렸고, 현재는 일반인도 관심을 가질 만한 불화가 남았다는 게 예보 측 설명이다.

예보는 이 미술품 등 담보자산을 매각해 얻은 자금을 5000만원 초과 예금자와 후순위채권 피해자 등에게 지급하고 있다. 예보가 대신 지급한 예금도 일부 회수했다.

이번에 경매로 나온 작품의 실물은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토마토파산재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성백 예보 사장은 “출품작 가격대가 13만∼857만원으로 폭넓게 구성돼 있어 불교미술품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인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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