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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ㆍ실적 곤두박질 코리안리…원종규, 해외서 돌파구
중동, 미주 이어 유럽 출장
실적 3년째 감소, 주가급락
해외매출 30%로 확대 목표


코리안리 원종규 사장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재보험사 코리안리의 원종규 사장이 영국, 핀란드 등 유럽지역을 출장중이다. 올들어서만 벌써 세번째 해외출장이다. 고꾸라진 주가와 실적을 해외시장에서 만회하려는 행보다.

원종규 사장은 지난 2월 중순 중동지역을 방문한데 이어 4월 초 북미와 남미 등 미주지역을 방문했다. 이어 지난주 열흘 일정으로 유럽 영업출장에 나섰다. 모두 고객사 관리와 사업 확대 모색이 목적이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매년 지역별 해외 주요 고객사들을 방문하고 있다. 올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올해는 연초부터 적극적으로 나선 것 뿐이다”라고 밝혔다.

원 사장이 올해 가열차게 해외 출장에 나서는 것은 글로벌 점유율을 높여 수익처를 다각화함으로써 침체된 실적을 반전시키겠다는 의지다.

코리안리는 2015년 최대 실적을 달성한 후 국내외에서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하며 3년째 실적이 줄어든 상태다. 당기순이익은 2015년 1864억원을 기록한 후 2016년 1600억, 2017년 1330억, 2018년 1029억원으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2015년 2452억에서 2072억원, 1756억원, 1435억원으로 축소됐다. 주가도 올 1월 4일 8330원으로 52주 만에 최저가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도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희망’은 해외에 있다. 지난해 코리안리는 해외시장에서 1조8624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뒀다. 이는 지난해 코리안리 전체 매출인 7조5543억 가운데 24.6% 수준이다.

코리안리는 현재 세계 8개국에 9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런던과 홍콩 법인은 재보험업계의 메이저인 로이즈시장에 진출해 있다. 가장 큰 싱가포르 지점은 1979년 설립된 후 40년을 이어오며 현지 2위 해외 재보험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싱가포르 지점의 지난해 수재보험료는 1007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보험사 해외 점포 가운데 지난해 최고 실적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에서는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스위스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중국 상하이지점도 올해 안에 중국 금융당국의 본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리안리는 해외 매출 비중을 2020년까지 3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것이 목표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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