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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美 핀테크 ‘메트로마일’, 한국 車보험시장 노크
운전자 빅데이터 활용
보험료ㆍ사업비 최적화
제휴ㆍ투자유치 나설듯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 실리콘밸리 자동차보험 전문 스타트업 ‘메트로마일(Metromile)’이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을 노크한다. 정비요금 인상과 손해율 악화, 이에 따른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고심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업체들에 탈출구를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로마일은 오는 14일 서울 서초구 한화드림플러스 강남센터에서 세미나를 개최한다. 보험사, 보험연구원, 보험개발원 등 보험 유관기관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등 이미 150명 넘는 인원이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덴 프레스톤 메트로마일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은 물론 자금유치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국내 보험사들도 메트로마일과 같은 마일리지(주행거리) 특약이나 UBI(운전자습관 연계) 보험을 이미 도입하고 있다. 그럼에도 메트로마일에 높은 관심이 쏠리는 것은 마일리지나 UBI 등을 넘어선 고도의 혁신 기술 때문으로 분석된다.

메트로마일은 당초 주행거리가 짧은 운전자가 긴 운전자에 비해 손해를 보는 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탄생했다. 미국인의 65%는 짧은 거리 운전자다. 하지만 마일리지 접목에 그치지 않고 운전 거리 및 시간, 이동패턴, 평균속도, RPM, 연료효율, 도로유형, 운전패턴, 차량정보, 동승자 정보, 장치 정보, 엔진 센서, 과거 정보, 날씨 등 다양한 정보를 앱을 통해 수집해 이를 다시 보험료 산정과 보험 가입에 활용하고 있다.

또 이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와 AVA(AI를 이용한 보험금 지급 처리 시스템)를 활용해 간접비용을 45% 이상 절감했다. 자동차 사고 접수 단계에서의 사기 적발률이 14배 이상 증가하는 등 보험사기 방지 시스템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모바일앱으로 고객관리와 보험금 지급 간소화 및 효율화, 보험사기 방지 등을 연계해 사업비 및 손해율 축소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자동차시장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손해율이 치솟고 있지만 보험료 인상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비를 줄일 수 있는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한국 차보험시장은 마일리지 등의 데이터를 내부 운용으로까지 연계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메트로마일의 핀테크 기술을 통해 미래 자동차보험 신규사업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관심을 표시했다.

메트로마일은 글로벌 컨설팅사 KPMG가 선정한 ‘2018년 글로벌 핀테크 50대 기업‘중 하나다. 2011년 설립 후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누적 펀딩금액이 3000억 가량에 달한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동경해상과 중국 태평양보험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협업하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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