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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각 진행중인 롯데카드·롯데손보 한신평, 신용등급 ‘하향검토’ 등록
유사시 대주주 지원 가능성 감소
사업 안정성·시너지 등도 영향


7일 한국신용평가가 사모펀드(PEF)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에 대해 대주주의 지원가능성 감소를 이유로 장기신용등급 하향 검토 리스트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롯데 카드 지분 80%와와 롯데 손해보험 지분 58.6%를 매각할 우선협상대상자로 각각 PEF 한앤컴퍼니와 JKL파트너스를 선정했다. 매각 규모는 각각 1조4400억원, 4270억원이다.

김민정 한신평 연구원은 롯데카드의 선순위 무보증사채와 단기신용등급(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에 각각 ‘AA(부정적)’과 A1의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롯데손해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IFSR)에는 ‘A+(안정적)’, 후순위사채와 신종자본증권에는 각각 ‘A(안정적)’, ‘A-(안정적)’의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한앤컴퍼니와 JKL파트너스가 롯데카드와 롯데손보를 인수할 경우 각 사의 신용등급에 반영돼 있는 유사시 대주주의 지원 가능성을 더이상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적극적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PEF의 보편적인 특성을 고려할 때 지원 여부는 경제적, 전략적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기적 관점에서 매각을 통한 주주 변경은 통상적인 영업 연계에서 비롯되는 사업 안정성과 시너지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재무적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김 연구원은 “롯데카드는 롯데쇼핑, 하이마트 등 그룹 내 소매업체와 연계한 카드 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하다”며 “롯데카드 잔여지분 관리 계획, 주주간 계약 조건 등이 영업 안정성에 미칠 영향에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 손보에 대해서는 “일반보험 및 퇴직연금 부문에서 특수관계자 의존도가 약 30% 수준으로 높은 편이므로 대주주 변경이 영업기반과 수익구조에 영향을 미친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롯데손보의 경우 RBC(위험기준자기자본) 비율이 155.4%로 2017년 말 170.1% 대비 큰폭으로 하락한 점도 재무적 관점에서 부담이다. 김 연구원은 “RBC 비율 산정기준을 강화할 때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PEF가 인수할 경우 재무적 투자자(FI)의 회수전략에 따른 사업 및 재무적 불확실성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주주간 계약조건, 금융당국의 대주주적격심사 및 인수대금 납입 등 매각 진행 경과를 모니터링해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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